농림부가 그 사업성이나 지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가운데 경기도 포천시가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에 착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천시(시장 박윤국)는 지난 20일 시청 대강당에서 ‘포천 바이오 가스 플랜트 사업 설명회’를 갖고 영중면 영송리 일원에 1만4천㎡ 규모의 플랜트 시설 설치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경기도와 독일 엔비오(Envio)사간 1억달러 MOU체결에 따른 시범사업의 일환인 ‘포천 바이오가스 플랜트’ 는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엔비오사 40억, 도비 30억, 민자 30억 등 모두 1백억원이 투입되며 소화액 저장시설까지 갖추게 될 전망이다. 포천시는 이 시설이 가동될 경우 권역내 양돈농가 돈분 배출량의 약 1/4인 일일 2백40톤 규모의 축산분뇨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과 서효원 경기도 부지사, 크리스토프 학스(Christoph Harks) 독일 엔비오사 대표, 나윤태 엔비오 코리아 대표 및 양돈농가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박윤국 포천시장은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축산분뇨를 농지로 환원할수 있는 전처리 방법으로서 최적의 시설”이라며 “가축분뇨 처리 문제의 해결은 물론 포천시가 신재생 에너지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축산업계 일각에서는 바이오 가스 플랜트의 국내 적용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은 만큼 포천시의 이번 방침을 계기로 논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실제로 농림부의 경우 최근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한 공문을 통해 국내에 설치된 바이오가스 시설에 대한 운영평가 결과 경제성이 없고 소화액 처리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 현장검증연구가 완료되는 오는 2009년까지 정책적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바있다. 바이오가스 시스템에 대한 설명과 그간 경과 보고 및 독일에서의 사례 발표가 이뤄진 이날 설명회에서도 기존 국내 설치된 시스템과의 차이점 및 성공적 운영여부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대한양돈협회 포천지부 박호근 지부장은 이날 “엔비오사가 채택하고 있는 중온(25~40)발효 시스템이 우리나라 겨울철 혹한에서도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지 의문”이라는 의견과 함께 1톤당 처리비를 얼마에 책정할것인지에 대해서도 질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