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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한우 초음파육질진단사업 ‘두각’

고급육생산기술 보급 앞장 일선기관/음성군농업기술센터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칼라 초음파진단기 ‘Pico모델’ 한우의 육질과 육량을 측정하는 관계자들. 왼쪽부터 ▲김중구대표 ▲채기욱지도사 ▲김창현대표 ▲한근수팀장.
정확한 개체 판독 통한 우량소 선발·효율 사양관리 제공

일선 농업기관에서 최첨단장비인 초음파진단기를 활용하여 한우농가의 소득을 배가시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 258번지 음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 최정환)가 바로 그곳이다. 이 센터는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한우이력생산제 시행을 앞두고 매주 2회 회당 20~30명씩 월평균 2백여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 하루 6시간을 하는 교육의 내용은 소에 대한 자료를 전산 입력시키는 방법에서부터 사양관리·질병예방과 출하·유통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한우고급육 생산을 위한 초음파육질진단사업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생산이력제 시행 앞두고 월 평균 2백여 농가 교육
동도바이오텍 첨단장비 적용…사양관리 개선 인기
출하시기·사료급여량 조절로 1등급 출현율 높여

이 센터는 축산물브랜드개발과 홍보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소를 도축하기 전 살아있는 상태에서 육질과 육량의 등급을 화상을 통해 육안으로 판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2002년 4월25일 동도바이오텍(대표 김중구)에서 초음파진단기 ‘SV-900’모델을 구입했다. 초음파진단은 출하를 앞둔 한우는 2회 정도를 실시하고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 등 전국규모 대회에 출품할 한우는 개체당 5회 이상 판독하여 사양관리지침을 농가에 알려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칼라초음파진단기 ‘Pico’모델을 구입하여 활용하는데 그 성능이 아주 우수하고 판독이 정확하여 초음파진단을 해줄 것을 요구하는 농가로부터의 주문은 날이 갈수록 증가 추세다.
따라서 음성군농업기술센터 경영축산팀(팀장 한근수)은 지난 7월부터는 한낮 더위가 30℃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음성축협과 청주사료공장 관계자와 함께 매주 2일간은 한우농가 현장에서 초음파육질·육량을 진단하고 교육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측정한 한우는 8천5백두에 달한다. 음성에서 한우를 기르는 8백70농가 가운데 음성청결한우 회원 78명과 삼성 산고을한우 회원 18명 등 한우고급육생산 의욕이 높은 2백여 농가의 한우를 2백50여회에 걸쳐 실시했다.
이처럼 초음파진단을 자주하는 이유에 대해 음성군농업기술센터 경영축산팀 한근수팀장(49세)은 “생후 24개월령 전후에서 측정하기 시작하여 31개월까지 출하시기를 조절하거나 유도하여 사료급여량을 변경하는 등 사양관리개선을 통해 육질과 육량이 높은 등급을 받도록 해주는 관계로 농가들은 아주 좋아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초음파진단을 자주해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정환소장은 “한우고급육생산사업 예산을 내년에는 약 3억5천만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정환소장은 이어 “한미 FTA타결 등 국내외적으로 산적한 난제 해결을 위해서는 고급육 생산과 동시 축산물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그동안 해양투기하던 분뇨처리방법을 앞으로는 유기발효로 자연에 환원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무튼 음성군농업기술센터의 초음파진단사업은 오늘날 음성 한우의 육질과 육량을 우수하도록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507-1번지 일월성목장 김창현대표(65세)는 음성군농업기술센터 채기욱지도사 등이 실시하는 초음파진단을 통해 출하여부를 결정짓는다.
초음파 1차 측정은 생후 24개월령 전후에 하는데 등지방두께를 확인하여 사료급여량을 조절한다. 2차 측정은 28개월령 전후에 실시하여 출하시기를 조절하는데 이 때 1등급 이상으로 판독된 개체 20~30%는 바로 출하를 하고, 1개월을 더 사육해야 되겠다고 판독되는 개체 50~60%는 생후 29개월에, 나머지는 30개월령에 출하를 한다.
일월성목장에서 2004년 8월 27일부터 지난 3월 20일까지 출하한 1백42두 가운데 ▲1++등급=35두(24.65%) ▲1+등급=54두(38.03%) ▲1등급=40두(28.17%) ▲2등급=13두(9.14%) 등으로 1등급이상 고급육 출현비율은 90.86%에 달한다. 도체중 평균도 4백4.43kg이며, 육량 ▲A등급=61두(42%) ▲B등급=69두(49%)로 B등급 이상 출현율은 91%로 높다.
특히 최근 출하된 72두 가운데 1등급이상 받은 한우는 70두다. 그 판매가격은 모두 5억3백6만원으로 두당평균 6백92만9천원을 받은 셈이다. 밑소 구입가격 2백33만원을 제외한 수익은 2백79만원이라 한다.
이처럼 1등급 출현율이 높고 수익이 많은데 대해 김창현대표는 “버섯배지와 미강·파옥쇄·깻묵·발효제 등을 섞어 만드는 발효사료의 배합비율을 육성기와 비육전기 후기 때 각각 달리하여 급여하는 것과 깨끗한 물과 공기등 사육환경이 좋은데 기인한다”면서 “아울러 음성군농업기술센터의 철저한 사양관리기술과 초음파진단을 통해 무리한 사육을 지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창현대표는 이어 “칼라초음파진단기 Pico모델은 화상이 아주 선명하여 등급의 정확도가 아주 높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월성목장을 포함한 음성청결한우 회원 78명이 기르는 한우 4천4백두 가운데 거세비육 되는 한우 1천8백두는 음성축협을 통해 계통 출하될 예정이다. 고양시 일산소재 한라마트와 서울시 사당동 소재 태평백화점 등 2개소에서 판매되는데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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