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업계의 사료가격 인상에 대해 양돈업계가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지난 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올 들어서만 세 번째 사료가격이 인상돼 양돈농가의 시름이 깊어져만 가고 있다며 반발했다. 협회는 이번 성명서에서 곡물가 등을 빌미로 이뤄진 사료가격 인상은 지난해 11월 인상분까지 포함할 경우 모두 4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 FTA라는 거센태풍과 미국산 쇠고기로 위기에 빠진 양돈업계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더구나 양돈업계가 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한미FTA가 시행되기도 전에 EU와의 FTA 추진이 이뤄지고 있는 와중에 양돈산업을 공유하고 있는 사료업계의 가격인상 단행은 양돈농가의 고통에 눈과 귀를 막은 것도 모자라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따라서 가축분뇨 처리의 어려움, 소모성 질환으로 인한 폐사율 증가, 사상 최대의 돼지고기 수입에 따른 자급률 하락 등 대내외적 어려움에 처한 양돈농가와의 고통분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생산비이하로 하락할 것이 자명한 만큼 향후 생산비용 중 비중이 가장 큰 사료값 인상 자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협회는 이를위해 자체 구조조정 등 사료업계의 자구노력을 통한 가격 인상요인 흡수로 양돈농가와의 공생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