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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뻔뻔한 미국…실망스런 우리정부

■기자수첩/ 이동일 기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요즘 밥 먹듯하는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위생조건 위반을 보고 있노라면 미국이 뻔뻔해도 너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1백건이 넘는 검역위생조건 위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뼛조각 때문에 수입이 안 된다면 그것까지 수입 품목에 포함하면 되지 않느냐는 어거지를 부리고 있다. 그래도 뼛조각이 발견됐을 경우에는 실수로 그럴수 있다고 이해했다.
하지만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인 그 큰 척추 뼈까지 버젓이 수출하겠다는 미국 측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실수이건 고의건 검역위생조건을 위반했다면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건만 우리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고 자국의 쇠고기 파는 일에만 관심있다는 식의 행동을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만 할지 답답할 따름이다.
이런 막무가내 미국의 장단에 큰소리 한번 내지 못하는 우리 정부 또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혼자 죽자 살자 뛰어보지만 실제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한계를 절실하게 느꼈다”고 털어놨다.
쇠고기 검역문제를 논의한 방역협의회 자리에서 국민의 건강이나 한우농가의 미래, 축산업의 생존권 등은 관심 밖에 밀려나고, 수입위생조건 개정의 당위성에 대해서만 수차례 강조하는 정부관계자와 일부 참석자들의 태도에 그는 온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우협회는 올해 한우인의 날 행사를 긴급히 취소했다. 잔치를 벌이는 대신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응어리진 한우인의 가슴을 크게 소리라도 질러 풀어버리지 않고서는 살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이들의 목소리가 어디까지 닿을지는 알 수 없다. 공허한 외침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소리라도 지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농가의 심정을 우리 정부가 헤아려주지 않으면 누가 헤아려 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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