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로봇착유기 관심 높아 양돈전시장 ‘부익부 빈익빈’ 업체별 신제품 기술 보완 총력 ○…올해 축산박람회에도 예년과 같이 많은 축협 조합장들이 선진지 견학 차원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 관광버스로 현장에 도착한 일선축협 조합원들은 각 전시장을 돌며 새로운 축산 기자재 전시부스를 참관했다. 조합장들은 양축 조합원들이 관심을 보인 부스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면서 정보를 교환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남경우 농협축산경제 대표이사도 부서장들과 함께 협동조합 관련부스를 돌며 격려금을 전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남 대표는 농협사료는 물론 목우촌, 종돈사업소 부스 등을 찾아 농협의 브랜드 향상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낙농가들의 최대 관심사는 올해도 착유시설인 로봇착유기. 30%의 시장을 가지고 있는 일반 착유시스템에도 관심이 높았다. 또한 최근 인기몰이중인 카우브러쉬의 경우 기존의 기둥 고정식의 직경 60㎝에서 1m 길이로 길이가 길어지고 360도를 회전하는 등 보다 다양한 품목의 제품들이 전시돼 낙농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낙농가들은 우사환경 개선을 위해 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휀은 크기와 기능별로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해졌다. 게다가 올해 박람회도 더운 날씨로 인해 참관객들이 축사용 휀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 덕택에 휀업체들은 참관객 끌어모으기를 하지 않아도 됐을 정도. ○…웰빙 트렌드에 맞춰 치즈에 대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목장형유가공연구회가 추진했던 치즈 시식회에서는 최근 유가공기술에 대한 관심을 묻는 젊은 축산학도들에게 교육의 장이 되기도 했다. ○…역대 최대규모라는 평가에도 불구 이번 박람회는 점차 침체돼 가고 있는 양돈산업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2005년 대회와 비교해 양돈관련 전시업체수나 부스 규모가 축소됐다는게 전반적인 시각. 매회 박람회를 참관해 왔다는 충남 홍성의 박성호씨(결성농장 대표)는 “전번 대회때만 해도 박람회 기간동안 매일 전시회장을 찾았고 성과도 좋았다”며 “이에 큰 기대를 하고 왔지만 올해 대회는 전체적인 수준은 높아졌으나 특별한 신기술이나 제품이 눈에 띄지 않고 양돈관련 부스도 많지 않아 하루만 돌아보고 말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 양돈 관련제품 전시업체들 역시 “불투명한 산업 전망 때문인지 양돈농가들이 부담없는 가격대의 제품에 대해서도 선뜻 구매를 결정하지는 못하는 눈치였다”며 분위기를 전하기도. ○…한우관련 업체는 어수선한 업계 상황 때문인지 그다지 많은 업체가 참여하지는 않았다. 박람회 관람 농가들도 한우관련 기자재 전시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면, 한우에 대한 축산업계 전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사신축과 관련된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사료업체를 중심으로 고급육 생산 및 친환경 관련 제품을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양계협회는 박람회 첫날인 12일 유성에서 육계분과위원회(위원장 장재성)와 종계·부화분과위원회(위원장 이언종) 월례회의를 갖고 회의 후 분과위원들이 함께 박람회장을 둘러봤다. 이와 함께 양계협회는 목우촌 또래오래의 이동용 치킨차량을 이용해 치킨 무료 시식회를 가져 참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업체마다 신기술을 앞세운 신제품을 가지고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는 가운데 경쟁업체에 자사제품의 기술이 새나가지 않도록 보안유지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 관련업계에서 상당한 기술력과 제품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 업체 사장은 전시한 제품에 명시한 내용보다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어렵게 개발한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밝히기도. ○…올해는 여느 해 달리 배합사료업체들의 참여가 많지 않았지만 고객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배합사료업체들이 박람회 참가한 가장 큰 이유는 자사 고객들을 위한 것으로 자사 고객이 박람회장을 찾았을 때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함이라는 것. 이를 위해 사료업체들은 자사 부스를 찾은 고객들을 위한 DB를 구축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하는가 하면 포토서비스를 갖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발길을 멈춰서게 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일부 동물약품업체들은 부스를 찾은 농가들에게 가축 영양제, 식욕촉진제 등을 직접 맛보게 하며 안전성을 강조하는 이벤트를 전개해 눈길. 한편에서 농가들과 기념촬영을 통해 친근감을 과시하기도. 그렇지만 눈에 띄는 신제품 출시가 미비해 업계에 대한 분발을 요구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