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협 공동성명 “민의묵살…‘관조금’ 변질 좌시못해” 양돈자조금관리위원장 선출결과에 불복, 14명의 관리위원들이 일괄사퇴하고 주관단체인 대한양돈협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 등 양돈자조금사업이 극도의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축협조합장을 제외한 양돈농가 출신 13명(정일희 감사 1명 포함)의 관리위원들은 “관리위원장 선출결과를 수용할수 없다”며 대의원 총회 당일인 지난 12일 일괄사퇴했다. 또한 학계 대표자로 참여한 박종수 충남대교수까지 사퇴대열에 동참함에 따라 관리위원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이게 됐다. 이들 14명의 관리위원들과 양돈협회는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농협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양돈농가 대표자가 아닌 현직 축협조합장이 관리위원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민의를 완전히 묵살하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주장했다. 대의원회 의장과 관리위원장, 관리위원의 직접 선출 등 대의원회의 실질적인 역할수행 요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2일 열린 총회에서도 전국 양돈인들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를 조건으로 대의원회가 관리위원 구성을 승인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번 관리위원장 선출결과는 양돈자조금사업이 ‘관(官)조금’ 으로 변질될 우려가 높은 만큼 결코 좌시할수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잘못된 작금의 사태가 올바로 세워질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퇴대열에 합류한 일부 위원들은 “민의가 반영되지 않은 채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려고 할 경우 대의원 총회를 통해 의무자조금 사업 자체를 거부할수도 있다”며 최악의 가능도 배제치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양돈협회는 이에따라 이달중 긴급이사회에 이은 임시총회를 통해 여론수렴 및 대책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15일 현재 양돈자조금관리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농협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윤상익 위원장은 “관리위원 사퇴서의 경우 관리위원장에게 제출토록 명시한 관련규정상 대의원회 의장 앞으로 제출한 이들 위원들의 사퇴서는 접수 자체가 불가능, 반송했다”며 “따라서 공식적인 사퇴서 접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관리위원들의 사퇴에 대한 언급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위원장은 다만 “성명서 가운데 전혀 사실과 다른 인신공격성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