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왜곡 사례 차단 기대…생산자·육가공업계 공감대 확산 서울축산물공판장(이하 서울축공)의 돼지지육 평균시세 발표 중단논의가 급물살을 타게됐다. 서울축공은 최근 공판장 전체의 비육돈 평균가격은 공시를 중단, 육질등급별 평균가격만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관련업계에 대한 의견수렴에 돌입했다. 그결과 축산물등급판정소는 물론 생산자단체와 육가공업계 전반에 걸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실현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서울축공에 따르면 대한양돈협회는 돼지지육시세 발표 개선 방안을 적극 환영하며 양돈농가들의 일시적인 혼란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사전홍보를 전제로 조속한 시행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물등급판정소의 경우도 육량등급에 대한 명시 등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지만 육질등급별 가격 공시라는 원칙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한국육가공협회 역시 육질등급별 평균가격만 공시한다는 서울축공의 검토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육가공협회 이영진 부회장은 다만 “도체로 정산하는 체계가 정착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특히 등급과 경매가격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정확한 통계를 산출, 공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평균시세 공시 중단을 기정사실화, “시행시기에 대한 결정만 남은 것 아니냐”는 성급한 판단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서울축공의 시세발표 개선방침이 확정된다고 해도 이해관계에 있는 모든 업계가 참여하는 공청회는 물론 홍보단계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내년초 시행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대해 서울축공의 김욱 경매실장은 “평균시세 공시 중단이 이뤄질 경우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해당사자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그 시행여부를 판단한다는게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축공은 그동안 경매당일 발표해온 비육돈 평균가격 산출이 암, 수 비율이나 품질등에 따라 가격 등락이 극심, 실제 가격동향을 왜곡시키는 경우가 빈번하는다는 자체판단에 따라 돼지지육 평균가격 산출방법 개선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축공의 한관계자는 “공판장의 특성상 따돈 등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돼지가 들어올 경우 전체적인 평균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게 현실”이라고 전제, “하지만 본의 아니게 이 가격이 돼지가격 정산시 기준으로 적용됨에 따라 민원이 적지 않을 뿐 만 아니라 자칫 고급육 출하농가가 손해를 볼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