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달간 4천7백만원 규모…10월 들어 1억원대 진입 추정 찬바람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백신이 폭발적인 판매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 3월 첫선을 보인 저병원성 AI 백신은 아직까지는 그다지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 않지만 판매신장률에서는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4천700만원 정도 하던 월 국내 저병원성 AI 백신 시장규모는 9월에는 월 9천500만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날씨가 더 추워진 10월과 11월에는 1억원대 시장에 진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병원성 AI 백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국내 5대 백신 메이커들이 모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으로 제품을 알린데서 우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지난 겨울 고병원성 AI가 우리나라에서 발생, 덩달아 저병원성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업계는 가격대비 생산성 효율이 크다는 입소문이 나고 나름대로 백신의 효과도 인정받으면서 농장으로부터 구매의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저병원성 AI 백신이 아직 확실한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올해 제품을 써본 농장이 내년 재구매에 나서는 지 여부가 흥행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 특히 업계는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다보니 벌써부터 출혈경쟁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장파이를 키우는 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저병원성 AI 백신이 고병원성 AI를 막을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제품을 판매하는 데 급급하지 말고 저병원성 AI 백신의 효능과 효과를 제대로 알리는 성숙한 영업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