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동물의약연구회(회장 손성완)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대강당에서 ‘수의분야에 있어서 생약제제의 개발동향 및 관리현황’이란 주제로 업계, 관계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축산현장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항생·항균제를 비롯한 화학요법제의 국내외적인 강력한 규제로 인해 이에 따른 항생제대체제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각 나라별 천연물질 개발과 동향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손성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물약품 산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산업의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천연물질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은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성균 출현과 항생잔류 물질에 따른 안전한 축산물 소비자요구에 항생제 대체제인 천연물질의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종만(검역원 세균과) 박사는 “지구상에 광범위한 생물자원 분포로 육지와 해양생물을 합하면 약 4천만종의 생물대부분이 항균물질과 면역물질 등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입동물약품의 내수시장 잠식으로 국내 동물약품 제조업체가 날로 어려움을 격고 있다. 새로운 동물약품개발과 특성화만이 어려운 국내 동물약품 업계에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헌(검역원 동물약품검사과) 박사는 “국내에는 성장·대사촉진제, 악취개선제, 치료제 등 31개 제품 중 주로 항생제대체제와 소독제에 국한되어 있다”며 다양한 제품개발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안전하고 유용한 동물용의약품 개발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천연물질을 이용한 신개념 제품개발 연구와 더불어 특성을 고려한 기준 및 규격연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웬윤가오(중국 천진대학) 박사는 “이미 중국엔 생약제제를 이용한 200여 가지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한다”며 “중국은 사스(SARS)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생약제제 연구가 그 어느나라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