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해외시장 개척 시급” 한목소리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고.”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의 대외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올들어 원료가격 상승, 환율하락 등 대외적 악조건속에서도 고군분투해 왔지만,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은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쓴 맛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올들어 3분기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수출한 총액은 384억원. 4분기 실적이 빠져있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수출 총액 1211억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이대로라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출달성은 이미 물건너갔고 절반달성도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업계는 환율하락 등 대외적인 악재와 함께 수출가능지역으로 평가받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식 등록제도를 도입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실적을 볼 때 국내 업체들이 기술개발과 시장 개척 노력을 등한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은 크게 늘어났다. 3분기까지 수입 물량은 935억원. 4분기 물량을 빼고서도 지난해 총 수입물량 1210억원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원료가격 상승분을 감안해도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의 비중이 커졌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이처럼 수출과 수입 실적이 모두 악화되면서 이제라도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은 기술개발, 시장개척 등을 통해 대외경쟁력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동물약품 업체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안주해서는 밀고들어 오는 다국적 제품을 이겨낼 수 없다. 힘들더라도 국제적인 제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도전해야만 국내 시장을 지키고 세계시장에서도 나름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