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브랜드사업 유통 판매기능 강화 일선축협 도농상생 자연순환농업 ‘활발’ 농협은 경제사업 활성화의 목표로 오는 2015년까지 산지 60%, 소비지 15%의 농축산물을 책임지고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산지유통의 60% 이상을 일선조합이 책임지고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무이자 저리자금 7조원을 지원하는 한편 6조원을 투입해 소비지 유통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그러면서 통합농협 출범 기념식을 맞은 지난 7월1일 ‘NH’라는 신CI를 발표하면서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하기 위해 ‘농’자를 뺐다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농협축산경제도 올 2월말 축협조합장들에 의해 선출된 남경우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아 일선축협과 양축조합원들에게 실익을 주겠다는 목표로 핵심조합원 육성사업과 자급조사료기반 확대, 자연순환농업 추진, 축산물 전문판매점 개설 등을 통해 경제사업 활성화에 조직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남경우 대표는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현장의견을 대폭 반영시키면서 내년에 가시적인 사업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일선축협의 기대를 모아 주목받고 있다. 일선축협도 신용사업에는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축산물 브랜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자체적으로 축산물전문식당과 판매장을 대폭 늘리는 등 신용사업 위주의 사업내용을 경제사업 중심으로 바꾸는데 주력했다. 사료가격 급상승에 따른 양축조합원 생산원가 절감과 실익지원을 위한 사업도 조합별로 다양하게 펼쳐졌다. 올해 협동조합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협동조합 간 협동이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와 일선축협, 도시형축협과 농촌형축협, 축협과 지역농협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협동’이 진행됐다. 중앙회와 축협간의 협동은 단체급식과 판매사업을 유통분야에 집중됐으며, 도시형축협과 농촌형축협간 협동은 자매결연을 통한 도농상생이 주를 이뤘다. 특히 경인지역축협과 강원지역축협이 도농조합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략적인 자매결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축협간에는 자연순환농업과 자급조사료사업 등을 통한 협력이 강화됐으며, 지역농협과의 퇴액비사업을 중심으로 한 자연순환농업이 활발하게 추진됐다. 한편 통합농협 출범 7년 만에 축협중앙회노동조합이 실체적 노동운동 실현을 목적으로 명칭을 NH농협중앙회노동조합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올 한해 협동조합 안팎에서는 양재동 부지 매각과 관련해 현대자동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대근 회장의 거취도 지속적으로 화두가 됐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정 회장 사건은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에서 무죄, 서울고등법원의 2심에서는 징역 5년형과 추징금 1천300만원을 선고 받으면서 농협 임직원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적용을 놓고 법조계와 협동조합 주변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정 회장은 결국 대법원에서 원심을 확정받고 회장직을 상실하면서 농협중앙회 민선 회장 3명이 연달아 비리혐의로 중도하차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이 때문인지 내년 정권교체 후 농협개혁이 농업계 최대의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27일 5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 28일 취임식을 갖고 2008년 새해부터는 새로운 회장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