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항생제 사용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동물약품 업체들이 필드시장 개척과 대체제 개발로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여전히 한켠에서는 “항생제 사용 규제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사료공장 대신 농장이나 동물약품 판매점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다. 항생제 대체제 개발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웰빙 문화의 확산속에 무항생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대체제 개발을 통해 시장요구에 발빠르게 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는 이미 허브, 쑥, 키토산, 광물질 등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갖고 면역증강제나 보조치료제 등을 개발, 보급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어쩌면 피하고만 싶었던 ‘품질관리’도 새해에는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체들은 우수한 품질관리 시설과 관리 현황 등을 홍보함으로써 자사제품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품질관리만 이뤄지면 바짝 고삐를 죄고 있는 검역원의 약사감시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금난에 힘겨워 하는 중소업체의 경우, 올해 새롭게 설립되는 동물약품협회 기술연구소를 활용해 위탁시험이나 원료성분 검사 등을 실시하는 것도 품질관리의 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새해에는 ‘생산비 절감’이나 ‘생산성 향상’ 노력이 어느 때보다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료비 상승이 원가압박이 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원료 공동구매’, ‘원료 구매처 다각화’ 등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새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위탁생산(OEM)’을 통해 공장가동률을 높이고 다른 회사 제조시설로서 자사 제품을 생산해 구색을 강화하는 업계간 상생의 활동도 주문하고 있다. 이밖에 이달 27일 본격 시행되는 ‘개정된 동물보호법’, 그리고 수년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수의사 처방제’에 대비해 제품을 개발하고 적절한 마케팅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충고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