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상태먹이 70%…항생제 일절사용 안해 동물복지·친환경·소비자신뢰 1석3조 효과 두 번째로 방문한 농가는 뉴질랜드 자연방목농장인 Frenzs. 1988년 설립되어 17개의 농장에서 100% 방목해 생산한 계란을 판매하고 있었다. 자연 상태의 건강하고 행복한 암탉이 좋은 계란을 생산한다는 믿음 하에 자연방목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노력으로 Frenzs는 그 품질을 인정받아 1991년부터 미국과 홍콩 등에 연간 1천만개의 계란을 수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식품을 고르는 안목이 높아짐에 따라 식품안전성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기농 계란시장은 동물복지에 대한 욕구, 식품안전성에 대한 욕구, 최고급 요리 재료,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계란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미국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7%나 성장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농장의 GP센터는 일일 약 3천100여개의 계란이 검란과 세척과정을 거쳐 시장으로 유통시키고 있으며 우리나라 집하장과 규모나 시설적인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고 겸손할 만큼 시설도 간소했다. 하지만 농장의 경우 1에이커(약 4천46㎡)에서 불과 3천500수의 산란계만이 사육되고 있었으며, 이중 1천500수만이 산란에 가담하고 있다고 한다. 전형적인 방목농장에는 계사 2동만이 있으며 대부분이 평지와 방목지로 이루어져 있다. 방목을 시킴으로써 약 70%는 자연적인 먹이를 섭취토록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유기농 인정을 받은 사료원료를 이용·급여해 유기농 계란을 생산하며 일체 항생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계사 안에는 닭들의 습성에 맞춘 난상설치로 목초지를 비롯해 농장 어느 곳에서도 낙오된 계란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여러 각도로 횃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더욱이 Frenzs는 자체적으로 계량한 품종을 사육하고 있었으며 산란율도 보통이고 체구도 클 뿐 아니라 사료요구율도 높지만 자연방목 방식에 걸맞게 폐사율이 적기 때문이란다. 13주령의 중추를 입식하여 사육하며, 강제 환우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80~84주령 이후 도태시킨다. 호주·뉴질랜드 계란시장 호주의 경우 인구는 약 2천만명으로 넓은 국토면적에 비해 상당히 적은 인구가 살고 있다. 또한 약 1천200만마리의 산란계가 사육되고 있다. 산란계 사육수수가 적은만큼 과잉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물론 계란시세도 국내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었다. 국내의 가락시장과 유사한 규모와 시설을 갖춘 Queen Victoria Market(호주)과 Flamington Market(뉴질랜드)에서는 생산농가가 직접 생산한 계란을 가져와 판매하고 있었다. 중간유통단계를 줄임으로써 신선한 계란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독특하게 사육방식을 Free Range, Cage, Organic으로 표기, 구분해 판매하고 있었으며 가격면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Queen Victoria Market에서 판매되고 있는 Cage방식의 계란은 Dozen에 3.40달러(개당 235원선), Free Range의 경우 4.30달러(개당 297원)에 거래가 되고 있었다. 브랜드별 품목별 차이가 있겠으나 뉴질랜드에서 판매되는 Organic계란의 경우 6구에 6달러(개당 720원선)에 거래되어 사육방식에 따른 가격편차를 알 수 있었다. 뉴질랜드와 호주의 박리다매식 수익창출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주어진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 보장된 품질의 계란을 브랜드화 함으로써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 또한 동물복지, 친환경적 유기농 계란생산과 소비자신뢰 구축이라는 1석 3조 효과를 보고 있었다. 이남희(대한양계협회 자조금사업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