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방역위생 관심도 반영 올해 불투명한 양돈산업 전망에 따라 종돈장들의 혈통갱신 의욕 역시 저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농장신축 추진 등 질병 위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면서 이에 필요한 종돈수입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조병대)에 따르면 올해 종돈 최소시장접근물량(MMA) 배정을 위한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61개 종돈장(연구기관 등 포함)에서 5천34두를 신청해 왔다. 이는 6천2백11두가 접수됐던 지난해와 비교해 19.0%가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국·공립기관과 학교, 돼지AI센터를 제외한 순수 종돈장의 수입 희망물량은 38개소, 4천3백77두가 접수돼 53개소에서 5천2백47두를 희망해온 지난해 보다 종돈장수에서는 28.3%, 물량에서는 16.6%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돈장 혈통갱신용의 경우 지난해 접수된 2천2백여두 보다 무려 절반이상이 감소한 9백94두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3천50여두였던 농장신축 및 증설을 위한 수입희망물량은 3천4백83두로 오히려 더욱 늘어났다. 종돈장 전체 신청물량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79.6%에 달하며 지난해보다 21.5%P가 높아졌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 불투명한 양돈산업 전망과 함께 질병위생에 대한 관심이 종돈장들의 경영계획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종돈시장 역시 위축될 수 밖에 없는 만큼 혈통갱신용 종돈수입 가급적 지양하면서도 타농장과 차별화를 위한 청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종돈장의 PRRS 검사가 내달부터 의무화된 점도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종돈장들이 희망하는 물량이 모두 배정되거나 그대로 수입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수입추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종개협 종돈개량부 송규봉 대리는 “MMA 기본물량이 1천8백50두인데다 국공립기관이나 연구용에 대한 배정이 우선되는 만큼 가수요가 많이 포함돼 있는 종돈장들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수는 없다”며 “철저히 원칙에 의거해 MMA 물량을 각 종돈장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