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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원료값 폭등·환율 폭탄에 ‘휴업’사태 속출

■2008년 결산/ 동물약품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틈새시장 공략·해외개척 등 ‘탈불황’ 몸부림
사료 항생제 규제로 입지난…천연제품 개발로 차별화 시도
위탁생산 증가…업계 숙원 동약 영세율, ‘환급방식’ 매듭

올해 동물약품 시장은 좋지 않았다. 시장규모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업체들은 모두다 매출부족에 허덕여야만 했다.
우선 사료공장용 항생제 규제를 코앞에 두고 사료공장 판매가 전년대비 20% 가량 줄었다. 도매상 판매도 여의치 않았다. 주문용 사료첨가제만 40% 늘었을 뿐이다. 수출의 경우 전년대비 6% 증가했지만, 엘지생명과학의 부스틴제제가 30% 늘은 것을 빼면,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내외적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된 축산경기는 동물약품 시장을 잔뜩 얼어붙게 했다.
특히 대외적 악재가 컸다. 지난해 초부터 동물약품 원료가격에 이상기류가 흐르더니 올해는 ‘파동’이라고 부를 만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모든 동물약품 원료가 지난해보다 보통 2~3배 올랐다.
비타민C만 보더라도 지난해에 kg당 5달러하던 것이 올해는 10~13달러 대에 형성됐다. 전해질과 비테인 원료가격도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원료가격 상승이 동물약품 업체들을 더욱 짓누른 것은 그 인상분을 시장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 없었다는 데 있었다. 원료가격 압박에 힘겨워 일부 업체들이 시장가격을 올려봤지만 시장의 싸늘한 외면에 다시 한번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이 때문에 재고를 충분히 비축해 두고 있는 업체들은 어느정도 가격유연성을 확보해 시장반응에 냉정하게 대처했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의 경우 속절없이 시장을 원망해야만 했다. 일부 업체는 원료수입을 중단하고, 생산라인을 멈추는 등 잠시 휴업을 선택하기도 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환율폭탄을 맞았다. 제조업체, 수입업체 가리지 않고 원재료나 완제품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다보니 환율이 오른 만큼 고스란히 손해를 봐야만 했다.
단가를 맞추지 못해 중간에 공급이 끊기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났다.
일부 업체에서 판매가격을 올렸지만, 환율상승분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 특히 사료회사나 관납 등과 연간계약을 한 업체의 경우 그야말로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밑지고 팔 때가 허다했다.
상황은 혹독했지만, 이를 탈출하려는 동물약품 업계의 노력도 뒤따랐다. 업계의 숙원 중 하나였던 동물약품 부가가치세는 환급방식으로 결정났다. 영세율이 아니라 아쉽지만, 그래도 실타래를 풀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위탁생산(OEM)이 부쩍 늘었다. 워낙 경쟁이 심하다 보니 업체간 협력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 업체들은 OEM 생산을 통해 제품구색을 늘리고, 고객만족에 한발 더 바짝 다가섰다.
또한 친환경축산과 고사료가격을 겨냥해 항생제대체제, 환경개선제, 사료효율 개선제 등을 내놓고 시장발굴에 힘쓰기도 했다. 뚜렷한 성과는 내지는 못했지만, 환율급등을 이용해 해외시장 진출을 노크하는 업체도 눈에 띄었다.
백신 시장과 소독제 시장은 나름대로 선전을 이어갔다. 예방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데 다 올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하면서 시장수요가 발생했던 것이다.
아울러 ‘천연제품’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기도 했다. 허브, 쑥, 키토산 등 식물이나 동물에서 원료를 추출해 질병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 차별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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