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기준 미흡…피해 큰 변종바이러스 또 출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석학이 국내 PRRS 검사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주한수 교수는 ‘미국의 돈육산업과 돼지질병 대책’ 을 주제로 지난 7일 열린 한국양돈연구회의 제5회 양돈연구포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한수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PRRS가 안정화 농장임에도 불구, 노산 및 중산에서 조차 항체가 높은, 이해할수 없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런 농장들은 반드시 재검사를 실시, 정확한 감염상황을 파악해야 제대로된 대처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3주전에 PRRS 바이러스를 배출했던 개체라면 항체가 받쳐주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주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한국의 PRRS검사 수준은 중국보다도 나을 것이 없다”면서 “PRRS의 정확한 진단이 매우 까다로운 반면 검사기준 조차 제대로 확립돼 있지 않다”며 사실상 PRRS 검사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그동안 국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축질병 진단기관이나 민간업체의 PRRS 검사 및 그 검증 방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아온 만큼 주 교수의 이번 발언은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20년동안 5년 간격으로 병원성이 아주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했다”면서 지난해에도 ‘1-18-2’라는 변종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출현, 모돈 기준 50%의 유산과 함께 20% 이상의 폐사를 불러온 사실을 전했다. 한편 주한수 교수는 산차별 모돈의 분리사육을 통해 생산성 제고는 물론 사료값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러면서 모돈을 후보돈과 초산돈, 경산돈과 2산돈, 3산돈 이상 등 4단계로 구분해 2천5백두씩 4개 농장에서 분리 사육한 결과 괄목할 만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둔 미국의 한 양돈장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주 교수는 “산차별로 질병을 획일화, 관리가 용이할 뿐 만 아니라 3산 이상의 경우 PMWS는 물론 마이코플라즈마까지 자동소멸이 가능한 만큼 분리사육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면서 “특히 영양과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후보돈 사료를 모든 산차에 적용할수 밖에 없는 단점도 해소, 그만큼 사료가격 절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