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당기순이익 2천403억원으로 감소 “누가 뭐래도 한국농촌사회의 장남은 농협이다. 가족 전체가 잘 살지 못하면 장남을 탓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이 농협 탓이라고 할 수 없지만 함께 아파하고 해결하는 것이 장남의 숙명이다.” 이낙연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농협본관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2009년도 정기대의원회에 참석해 ‘장남론’을 피력하며 조합장들을 숙연하게 했다. 이 위원장은 “서로 지혜를 모아 가족으로부터 원망을 덜 받고 사랑받는 장남의 시대를 열어가자”며 “농축산물 유통혁신을 비롯해 협동조합이 농업인들의 영농활동을 충실하게 도와주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당부하면서 대의원 조합장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농협법 개정안은 개혁의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혜를 모아 내놓은 것”이라며 “입법부의 위상과 책임, 그리고 입법부의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대의원회에서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사업을 결산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총 2천402억5천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1조2천351억8천100만원에 비해 9천940억3천만원이 줄어든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회원조합에 대해 출자 6.6%, 이용고 1.9% 등 8.5%, 우선출자배당 7.5% 등 총 1천683억원을 배당했다. 대의원들은 조합 배당금은 중앙회 출자금으로 납입키로 의결했다. 대의원들은 또 이날 공명선거 실천을 결의했다. 대의원들은 이날 건의문을 채택하고 대표 조합장을 통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건의내용은 ▲올 하반기 화학비료 정부예산 296억원 추가 반영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소비지 판매시설 확대 지원 ▲농특세의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 전입을 법제화하고 의제매입세액 공제제도 현행 유지 등이다. 한편 농협중앙회 대의원들은 이날 농협법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