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전 유성 홍인호텔에서 열린 한국돼지유전자협회(회장 배상종)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새로이 개정된 종돈장방역실시요령이 영세한 AI센터의 현실이 고려되지 않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내 AI센터의 평균 사육두수가 50두 수준인 상태에서 각 질병별 검사두수를 최소 25두로 정한 정부의 규정을 따르기 위해서는 분기마다 전체 사육두수의 50%이상이 채혈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럴경우 채혈 스트레스로 인한 정액 생산량 감소 등 AI센터로서는 적지않은 경제적 손실이 불가한 것으로 우려했다. 한 AI센터 운영자는 “정액처리업 등록이 가능한 최소 사육규모(10두)를 가진 AI센터라면 3개월마다 2배 이상의 돼지를 확보해 채혈을 해야만 한다”며 “AI센터의 질병청정화가 시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과한 규제”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AI센터들은 이에대해 사육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는 종돈장과 동일선상에서 정책이 수립됨으로써 AI센터에 대한 비현실적인 규제들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분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AI센터에 대해서는 검사대상 두수를 줄이거나 사육두수에 따라 일정비율만큼 검사토록 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한편 돼지유전자협회는 이날 총회에 앞서 대한양돈협회 하태식 부회장과 (주)비전축산센터 김준영 대표 등으로 부터 ‘AI센터·종돈장 PRRS 실태조사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