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오는 4월부터 군납을 목적으로 쇠고기를 수입한다. 지난해 8월 중단됐던 수입쇠고기 군납이 재개되는 것이다. 이번 쇠고기 수입 재개는 국방부가 지난 1월 군 급식 조달 의무기관인 농협이 직접 수입·가공해 납품해 줄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현재 국내산 쇠고기 급식량인 한·육우 15g(군 장병 1인당 1일 급식량)으로는 쇠고기 메뉴편성이 어렵다는 일선부대의 여론과 함께 급식을 전량 국내산 쇠고기로 대체할 재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농협에 쇠고기 수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인천가공사업소가 직접 수입주체가 되어 NH무역을 통해 쇠고기를 들여와 가공, 포장해 군납사업을 담당하는 39개 조합을 거쳐 군에 납품할 계획이다. 농협은 수입된 쇠고기가 시판용으로 풀리지 않도록 군납용 축산물 전용가공사업소에서 수입을 직접 담당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이 예상하고 있는 연간 쇠고기 수입량은 2천500톤 정도이다. 농협은 또 2004년 이후 미국산 쇠고기를 군에 납품하지 않았다며 WTO 규정 저촉과 통상마찰 등의 문제가 없다면 앞으로도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현재 미국산 쇠고기 군납배제가 관련법령에 위배되는지 검토 중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군납에서 수입쇠고기 물량을 연차적으로 줄여 국내산 한·육우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0년 군급식 방침에 국내산 쇠고기 증량시켜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국방부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