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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치솟는 사료값에 생산비도 못건져…최대 위기”

■현장의 목소리/ 경북 안동 영성목장 강호재 대표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낙농정책 ‘땜질식’ 불과…농가에 희망 제시해야
한국, 뉴질랜드·호주와 FTA땐 산업기반 붕괴

“젖소 배속에서 10개월을 있다가 생산된 송아지 가격이 강아지 값보다도 싼데 사료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경북 안동시 와룡면 감애리 205번지 영성목장 강호재 대표(69세)는 지난 48년 동안 축산을 천직으로 여기고 지역축산은 물론 한국낙농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낙농은 올해로 31년째 하면서 한국종축개량협회 감사와 영남축산진흥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축산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의 낙농경영은 지난 반세기를 통 털어 가장 어렵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강호재 대표는 “10년전 불어닥쳤던 IMF때도 원유생산비 가운데 비중이 가장 컸던 사료비가 오르지 않아 그나마 견뎌낼 수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오르기 시작한 사료가격은 인하는커녕 오히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껑충껑충 뛰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호재 대표는 “젖소 송아지 가격은 강아지 가격보다도 낮은 10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어 낙농진흥회로부터 수취하는 원유가격은 사료비와 인건비를 제외하고 나면 매달 적자”라고 말했다.
더욱이 강 대표가 우려하는 것은 한미FTA가 타결되면서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낙농정책들은 낙농농가에게 희망을 주기 보다는 땜질식에 불과하여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낙농제품 생산비가 가장 낮은 뉴질랜드와 호주의 FTA가 가시화 될 경우 그 기반이 취약한 한국낙농산업의 붕괴는 불을 보듯 하다면서 강호재 대표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강 대표는 몇 년 전에 둘째 아들에게 목장경영권을 물려주었지만 지난해의 경우는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는커녕 원유생산비도 나오지 않아 경북대구낙협을 탈퇴하고, 받은 출자금 1천800만원으로 밀린 사료비를 갚아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 어려움은 올해까지 이어져 둘째 아들 부부마저 대물림 받기를 접은 상태로 강 대표는 최근 말레이시아인 한명과 함께 목장일을 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강 대표만이 아니다. 전국의 낙농가들이 모두 겪고 있는 상황이다.
“평생 낙농을 하면서 이렇게 어려운 해는 처음”이라고 재삼 강조한 강호재 대표는 “농정최고기관인 농림식품부는 농축산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장단기 대책을 제시하고, 강력히 추진해 줄 것”을 재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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