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알, 쉐링푸라우와 인수 합의…시장구도에 큰 영향 화이자도 포트닷지 통합진행…‘공룡 대 공룡’ 경쟁 예고 메리알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머크社가 쉐링푸라우를 인수키로 하면서 세계 동물약품 시장은 ‘몸집’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머크사는 사노피아벤티스와 함께 메리알 지분을 각각 50%씩 나눠 갖고 있는 회사. 이번 인수합병으로 메리알과 쉐링푸라우가 합쳐진다면 새로운 세계최대 동물약품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미 쉐링푸라우는 지난 2007년 인터베트를 인수, 몸집을 키운 바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머크사는 쉐링푸라우를 411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메리알코리아와 인터베트-쉐링푸라우코리아측은 “아직 주주총회 등 일정이 남아있다. 인수와 관련해서 본사로부터 어떠한 지시도 내려온 것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인수합병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 메리알과 쉐링푸라우는 양돈, 양계 등 전축종에 걸쳐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물약품 선두권 회사. 동물약품 시장 리딩기업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시장점유율 등 경쟁구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본사간 인수과정이 보통 1~2년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지사간 통합은 2010년이나 2011년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룡 대 공룡’이라는 경쟁구도도 그려졌다. 지난 1월 화이자가 또 다른 거대 동물약품 기업인 포트닷지(와이어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 통합 화이자 또한 내년쯤에는 얼굴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동물약품 관계자는 “인체약품에서 시작된 인수합병 트렌드가 동물약품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형 외국기업이 시장을 이끌면서 국내기업의 설자리는 점점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