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협상타결이 임박해 지면서 양돈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지난달 31일 긴급 이사회를 갖고 한-미에 이은 한-EU FTA협상 타결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양돈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과 EU의 주요 돈육수출부위가 다른 만큼 FTA 체결시 수입육시장에서의 경쟁구도 형성 보다는 국산 돼지고기와 각각의 경쟁관계를 형성, 국내 양돈산업에 2중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EU의 경우 지난해 우리나라에 냉동돈육 8만4천1백46톤을, 미국은 냉장삼겹살 5천6백85톤, 목심 3만6천7백90톤을 각각 수출했다. 양돈협회는 그러나 현재 양돈산업 현실로서는 미국 및 EU와의 경쟁이 도저히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5년내 FTA경쟁국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양돈협회는 이에따라 △가축분뇨처리의 SOC 지원확대 △번식농장설립 지원 및 시설현대화 사업 강화 △MSY 25두 실현 현장실습·시험교육장 설립 △정책자금 일제 상환연기 및 농신보 확대 △종돈장 청정화를 통한 비육농장 생산성 향상 △식육판매장의 가공 제품 제조 판매 간소화 등 모두 6개항의 양돈농가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