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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멕시코독감, 돼지와 직접연관 없다”

OIE, 멕시코서도 양돈장 발생 확인 안돼…국제사회 논란 확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수의전문가 “변이경로 불투명…인간 인플루엔자로 간주돼야”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멕시코발 ‘돼지인플루엔자’(SI, Swine Influenza)’와 돼지의 상관관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돼지인플루엔자’ 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지적에 따라 지난달 28일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북미형 인플루엔자(NI, North America Influenza)’로 명칭 변경에 나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불필요한 혼란을 가중시킨 것 아니냐는 논란이 국제사회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정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는 이번에 문제가 된 신종바이러스가 북아메리카 및 유라시아 돼지인플루엔자와 조류인플루엔자, 사람인플루엔자 등 4개 바이러스의 복합체라는 추정에 따라 ‘돼지인플루엔자’ 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신종 바이러스의 경우 조류 및 인간형 바이러스의 구성 요소를 함유하고 있고 어떠한 돼지도 이 병에 걸린 적이 없는 만큼 발생 지역을 바탕으로 한 표현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박봉균 교수는 “아직까지 사람이나 조류, 돼지 등 어떤 경로를 통해 변이가 이뤄졌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흔적만 가지고 돼지가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인상을 받게하는 표현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제의 바이러스가 되고 있는 H1N1 역시 그 시작은 인간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더구나 사람간 전파가 가능한 바이러스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인간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까지 멕시코로부터 확산되고 있는 인플루엔자가 돼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40명의 감염자가 양돈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멕시코를 비롯해 북미, 유럽, 브라질 등 인체감염자가 발생한 어느 나라에서도 감염자가 돼지와 접촉했다거나 양돈장에서 신종바이러스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자에 의한 돼지의 교차감염 여부도 지금 현재로서는 알수가 없다는 점에 수의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에따라 OIE는 현재까지 이 질병에 걸려 죽은 돼지는 확인된 바가 없으며, 이 인플루엔자는 조류와 인간 바이러스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북미인플루엔자’ 로 불려져야 한다며 WHO의 발표를 반박하고 나섰다.
미국양돈협회도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WHO의 발표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종교적인 문제가 배경이 되기는 했지만 이스라엘 보건부 부장관 역시 멕시칸 인플루엔자로 명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국제사회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돼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보고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WHO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명칭변경에 대해 단언할수 없다”고 밝혔다.
국내 한 수의전문가는 “사람대 사람 감염이 이뤄지며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될 정도로 이번 바이러스가 매우 위험한 것은 사실인 만큼 한가지 가능성만 있다고 해도 철저한 대응과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다만 국제적으로 혼란을 줄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정확한 결과가 도출되기도 전에 (WHO가) 돼지인플루엔자로 표현한 것은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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