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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원산지표시제 실효성 높여 유통질서 확립

■동행취재/충북 음성지역 축산현장 찾은 이창범 농식품부 축산정책단장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 사진 맨 위부터 이창범 축산정책단장(사진 가운데)이 동산목장을 방문, 한우 브루셀라 채혈현장을 둘러본 후 목장을 나오는 모습. 이창범 단장이 농협중앙회 음성축산물공판장 신축 현장을 둘러보기에 앞서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김유용 교수의 연구농장인 야곱농장을 방문한 이창범 단장이 김 교수로부터 양돈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듣고 있다.
이창범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사진>은 무엇보다 현장농정을 중요시한다. 축산정책단장으로 부임한 직후 충남 홍성 양돈현장으로 곧바로 달려가 양돈산업의 실태를 둘러봤다. 그의 행보는 계속된다. 그중 지난달 23일 충북의 축산현장을 찾은 이 단장의 현장 챙기는 모습을 담아본다.

개별농가 포장단위 가공 판매 요구에 한우사업단 활용 강조
“도축세 폐지 적절한 지원 따를 것”…음성군 적극 협조 당부
MSY 25두 양돈장 방문…질병예방·생산성 향상방안 논의도

이날 이 단장은 허태웅 축산경영팀장과 김대균 동물방역팀 서기관(대가축 담당), 노천섭 방역본부 전무 등과 함께 충북 음성 동산목장에서의 한우 브루셀라 채혈현장을 살핀데 이어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공사 현장과 MSY 25두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이는 야곱농장을 방문, 발로 뛰는 행정을 몸소 실천해 축산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다음은 이 단장이 방문한 축산현장.

◆동산목장(대표 이정근)
동산목장은 한우 2백여두를 사육하는 전기업농으로 30년전에 한우 2마리부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목장의 이정근 사장은 이 단장을 만나자마자 사료값이 너무 올라 걱정이라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러나 원산지 표시만이라도 단속을 철저히하고 확실히 해 준다면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자에 대해서는 다시는 그 업종에 종사하지 못할 정도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생산자와 소비자간에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미흡하다며 직거래를 하고 싶은데도 예산이 부족해 못하고 있는 실정을 털어놓은 뒤 농가에서도 소포장단위로 가공을 하여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창범 단장은 원산지 표시제도 실시에 따른 영향이 매우 크다며 그 예로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찾질 않고 있음을 설명했다. 미산 쇠고기 7만톤이 들어왔는데 이중 2만톤만 팔려나간걸 보면 그 걸 증명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그러나 앞으로 더욱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해 부정유통을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단장은 개별농가에서 포장단위 가공을 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적지 않다며 앞으로 한우사업단에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소 브루셀라병 채혈하는 장면을 보면서 브루셀라병도 하루빨리 근절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채혈은 방역본부 소속 이철원 방역사에 의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철원 방역사는 방역사의 복지에 신경 좀 써달라고 건의하자 이 단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신축공사 현장
서울 가락동시장에 있는 서울공판장이 이곳 음성으로 이전됨에 따른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현장을 방문한 이창범 단장은 이 공사가 차질없이 마무리되어 이전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처음에 이 곳 음성으로 옮기는 것으로 결정날 때는 도축세 폐지가 거론되지 않을 시기였기 때문에 음성군에서도 매우 환영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유는 오는 2010년 도축세 폐지에 따른 세수효과(약50억원)를 볼 수 없기 때문. 그래서인지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
이처럼 도축세 폐지로 인한 세수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이제는 음성군에서도 반기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이창범 단장은 도축세 못지않게 부수적인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면서 도축세 폐지와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적절한 지원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기수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장은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이 생기고 있다며 그중 위생처리시설 비용 2백억원에서 정부에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야곱농장(대표 윤원희, 김유용 서울대 교수)
김유용 서울대 교수의 연구농장인 야곱농장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알려진 대로 이 농장의 MSY는 25두. 모돈 180두를 사육하고 있는 이 농장의 철칙은 무엇보다 차단방역이다. 농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선 샤워부터 해야만 통과가 가능하다. 샤워 후 이 곳에서 제공해 주는 방역복과 방역화를 신어야만 된다. 이쯤만 말해도 그 이상은 짐작이 갈 것이다.
역시 김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론가가 아닌 실천가이다.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확인해 준다. 무려 9산을 하고 있는 돼지가 있다. 이렇게 하기까지 이 농장 특징은 철저한 차단방역에다 모돈의 3주간 그룹관리, 현장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영양 및 사양관리 실험을 수행하고 있는 점이다.
이에 이 농장은 앞으로 양돈생산비 절감과 관련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전문 컨설턴트 및 후계 양돈인들의 현장교육, 검증된 이론을 바탕으로 모돈의 번식능력 향상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그러나 우리나라 양돈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PRRS 음성화를 위한 정책, 즉 간척지를 이용한 종돈장의 설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파이프스톤 방식의 양돈장의 조직화는 필요하나 이런 방식을 한국 상황에 적용할 때 예상되는 문제점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김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양돈 생산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후 그것은 자돈사료, 육성돈사료로 출하까지 가는 현실에다 양돈장에서 모돈 연간 도태율이 40~50%에 이르는 현실은 양돈농가들의 경쟁력 상실은 이미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므로 양돈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생산비 절감 대비를 늦어도 2013년이내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창범 단장은 이런 의견을 모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농가의 교육에도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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