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태평 장관 기자간담회서 밝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최근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인플루엔자A’ 발생과 관련, “지금으로선 돼지고기에 대해 수입 제한을 특별히 할 필요성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돼지에서는 발생하지도 않았는데도 불필요한 과민반응으로 인해 양돈농가에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꼭 필요한 부분은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돼지고기로 인해 감염되지 않았기 때문에 돼지고기 수입 제한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에서 제기하는 돼지고기 수입 금지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못 박고, 그러나 안전상 문제는 없지만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는 만큼 ‘만의 하나’를 생각해 수입 돼지고기 검역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과학적으로, 경험적으로 돼지고기가 ‘인플루엔자A(H1N1)’를 옮기는 매개체로는 작용하지 않는다”며 “캐나다, 일본, 유럽 국가 등 선진국은 돼지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 과학적으로 돼지고기가 매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혹시 돼지고기에 묻어 있더라도 71℃이상 열처리를 하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장 장관은 이어 “앞으로 절대 수입 금지 조치를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돼지고기로 인해 인플루엔자가 전염된다는 새로운 근거가 나오거나 사정이 변경되면 모르지만 지금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거듭 말했다. 장 장관은 오히려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경우 돼지고기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 양돈농가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 장관은 “가장 나쁜 일이 위험한 것을 놓치고 가는 것이지만 지나친 공포감으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그 다음으로 나쁘다”며 최근 캐나다가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며 문제 삼은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언급했다. 그는 “광우병 발생국에서 쇠고기를 수입할 때 국회 동의를 얻도록 하는 등의 조항에 대해 정부가 입법 과정에서 반대했는데 워낙 공포 분위기가 강해서 의원들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 캐나다가 문제 제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돼지 인플루엔자의 명칭을 놓고 농식품부가 정부 입장이라며 ‘멕시코 인플루엔자’로 써달라고 언론에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양돈농가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므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멕시코 인플루엔자로 쓰도록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수입되는 돼지의 내장에 SI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살코기와 달리 순대 등에 쓰이는 내장에는 SI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배석한 장기윤 동물방역팀장은 살코기와 달리 순대 등에 쓰이는 내장에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는 것에 대해 “돼지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상황이다. 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된 것도 아니고, 확인된 바도 없고, 증거도 없다.”고 말한 뒤 “트리밍이라고 해서 내장 자체에서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수 있는) 장간막이나 임파선 등을 제거한 상태로 들여오고 있다”며 “임파선을 따라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실제로 멕시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돼지에 감염된 사례가 없고 병든 돼지는 식용으로 쓰지 않으며 호흡기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부위는 도축 과정에서 제거된다”며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