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지난달 30일 ‘인플루엔자A’와 관련, “바이러스가 돼지로부터 나왔다는 증거도 없는데다 돼지가 폐사한 증거도 없는 만큼 돼지고기 수입 금지를 할 필요도 없다”면서 “돼지고기 안전에 문제가 없음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긴급히 개최한 ‘인플루엔자A 방역추진 상황 및 대응방안’에 대한 보고에 이은 여야 의원들의 돼지고기 안전성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고, “섣불리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하면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양돈농가의 피해 크다”며 현 상황에서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다. 장 장관은 특히 돼지고기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만큼 용어 정의가 중요한 점을 여야의원들이 지적하자 명칭변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더군다나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돼지와 접촉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돼지가 죽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앞으로 돼지고기가 안전하다는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농가지도 및 지자체·양돈협회 등을 통해 소독 및 예찰을 강화하고, 돼지 사육농가(약 7천호)의 10%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A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 국내 유입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AI 긴급행동지침(SOP) 및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방안 수립과 이 인플루엔자를 현장에서 검사할 수 있는 간이 진단키트 및 예방백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주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이번 바이러스가 돼지와 연관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연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이날 저녁 국회 의원동산에서 돼지고기 시식회를 열고, 돼지고기 안전성을 알렸다. 한편 검역원은 지난 1일 우리나라 돼지에는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플루엔자A 병원체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