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양록협회 이사를 역임한 박수주 수필가가 제정한 ‘산귀래 문학상’이 국내 문단에서 그 빛을 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귀래문학회(회장 박수주)는 지난 7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목왕리 산귀래식물원에서 문인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산귀래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회장 겸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인 정목일 수필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지난 35년 동안 수필을 써오면서 많은 상을 받았으나 오늘이 가장 아름답고, 값지고, 황홀하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박수주 회장이 손수 심고 가꾼 꽃밭에서 여러 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을 받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로상을 수상한 현대수필 편집장인 오차숙 수필가는 “햇빛과 바람과 공기가 너무 사랑스러운 오월의 들판에서 감자줄기와 고구마줄기처럼 딸려 나오는 철학이 깃든 귀한 상을 받게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목일씨의 수필‘들꽃 이름’과 오차숙씨의 수필 ‘안식을 모르는 영혼’을 정하린 수필가와 서용선 수필가가 각각 낭송했다. 성악가 조영숙씨는 축가 ‘청산에 살으리라’를 불러 행사분위기를 돋웠다. 산귀래문학상 시상금과 경비는 박수주 회장이 텃밭에 옥수수 등을 재배해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