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돈가 여파…상당수 경영난 긴급사료구매자금의 상환기간이 연기돼야 한다는 여론이 양돈농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그간 계속된 사료값 상승속에서 사료구매자금 지원 대상농가 가운데 상당수가 돼지질병으로 고돈가의 수혜를 입지 못한채 여전히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플루 쇼크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하고 돼지값도 폭락, 연중 최대성수기를 거치며 조금이나마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무너진 실정이다. 이달말까지 사료구매자금을 상환해야 한다는 충남의 한 양돈농가는 “지난해에도 각종 소모성질병으로 출하두수가 감소, 적자를 본데다 최근에는 PED까지 발생해 농장경영에 어려움이 크다”며 “한달내에 상환을 못할 경우 고율의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지만 형편이 되지 않아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상환능력을 갖추지 못한 농가들 중에는 기존에 받은 사료구매자금을 상환한 뒤 재지원을 받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지만 상환을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부담을 감수하면서 또다른 채무를 떠안은 경우도 있을 뿐 만 아니라 그나마 재지원 대상 농가에 포함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대한양돈협회도 양돈농가에 대한 사료구매자금 상환의 연기를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양돈협회는 PED 확산 및 소모성질환으로 인한 생산성저하와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신종플루까지 발생, 돼지가격 폭락까지 잇달아 양돈농가의 사료구매자금 상환이 힘든만큼 상환시기를 1년간 연장조치해 양돈농가의 도산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