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청정화 사업의 한축을 담당하는 돼지열병 마커백신이 올해까지는 종돈 수출용, 연구용, 시범사업용 등으로만 제한돼 사용되고, 본격적인 농가공급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기존 돼지열병 롬 생백신과 혼선을 우려해 올해는 마커백신을 판매하지말아 달라고 관련업계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시달했다. 다만, 올해에도 종돈 수출용, 연구용, 시범사업용 등으로는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돼지열병 청정화 추진계획에 충실하려는 조치. 추진계획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0년까지는 돼지열병 롬 생백신을 통해 돼지열병 발생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마커백신을 접종해 백신바이러스와 야외바이러스를 감별하고 양성축을 색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마커백신은 매년 돼지 4천만두에 400억원 어치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마커백신은 롬 생백신과 마찬가지로 돼지열병 예방 역할을 하면서도 백신접종주와 야외바이러스를 혈청학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코미팜이 처음으로 허가를 획득했고 대성미생물연구소, 녹십자수의약품이 허가신청에 들어갔다. 중앙백신연구소와 고려비엔피도 허가를 서두르고 있다. 그렇지만 롬 생백신과 한꺼번에 사용될 경우, 농가선택에 혼선이 빚고 부작용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올해까지는 판매에 제한을 두게 됐다. 검역원 관계자는 “돼지열병 청정화 사업은 방역당국 뿐 아니라 농가와 업계 등이 두루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며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