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남아 시장 다지기’를 위한 종돈업계의 전방위 노력이 전개된다. 한국종돈수출협의회(회장 장성훈)는 지난 14일 대전 유성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오는 8월경 태국과 필리핀에 종돈을 수출하는 한편 실수요자를 포함한 현지 정부 및 양돈업계 관계자를 초청, 한국 종돈산업의 앞선 기술력을 홍보하는 등 집중 시장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수출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8월 중순경 각각 80두씩, 모두 1백60두의 종돈을 태국과 필리핀 검정소에 출품키로 결정했다. 현지 검정기관을 통해 한국종돈의 능력을 확인시킴으로써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해 내겠다는 것이다. 이번 수출에는 금보육종과 가야육종, 다비육종, 농협종돈사업소 등 모두 4개 농장이 참여할 예정인데 수퇘지의 경우 듀록, 암퇘지는 랜드레이스와 요크셔가 주종을 이루게 될 전망이다. 태국과 필리핀 검정소 모두 11월경 검정이 종료돼 12월경에는 경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협의회는 또 검정소 출품과는 별도로 태국 종돈장에 대한 투자도 추진하는 등 수출방법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현지 파트너가 신규농장 및 사양, 판매를 책임지되 한국측은 종돈을 제공해 수익을 나누는 방법이다. 다만 이 사업은 그 성격상 수출협의회 공동이 아닌 회원농장 가운데 한곳이 선정돼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수출협의회장은 “이번 종돈수출은 우리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하게 됐다”며 “다만 지난해 태국검정소 출품때와는 달리 현지 에이전트가 출품돈 전량을 구매해 한국종돈을 희망하는 농장으로부터 품종별 리스트를 받아 분양,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출협의회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오는 6월경 태국과 필리핀의 정부 및 양돈업계 관계자를 초청, 검역 및 수출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