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컨설턴트 모임 “정부 역학 조사 시급” 국내 양돈현장에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PED(돼지유행성설사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역학적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열린 ‘제2회 양돈수의사회 임상컨설턴트 모임’ 에서 참석자들은 올들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PED가 발생하는 등 매년 큰 피해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감염경로 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우선 개나 고양이, 새, 야생동물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발표된 외국의 연구 사례에 주목했다. 올해 초 PED가 발생한 양돈장의 경우 이전부터 피해를 입은 주위농장에서 인접 개사육농장에 사체를 공급해 온 사례가 확인된 만큼 그 가능성을 배제치 못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가축분뇨 자원화 추세와 더불어 PED 상재지역의 밭이나 논에 뿌려진 돈분에 노출된 새나 야생동물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PED 바이러스가 얼마동안 돈군내에 잠복하는 지 알수 없는 현실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국내 학계 일각에서 PED 바이러스의 ‘폐포대식세포내’ 잠복감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겨울발생 후 여름철 비육사에서 바이러스가 존재할수 있지만 이 역시 지금 현재로서는 ‘추정’ 에 그칠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다보니 PED가 종료된 종돈장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도 있는 점을 감안, PED 발생후 분양개시시점을 정해 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임상컨설턴트는 “육성돈에서 초기 발생시 단순한 세균성 설사로 오인, PED 감염돈이 분양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다양한 백신프로그램 운영에도 불구하고 PED가 발생한 사례가 빈번해 양돈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따라서 PED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중장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를통해 PED에 대한 역학적 조사를 실시, 겨울철 전국적인 발생원인과 경로, 돈군내 바이러스 잠복기간 등이 먼저 파악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KEPC 최지웅 수의사는 이와관련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야생동물에 대한 샘플링을 통해 PED 바이러스 존재여부를 파악하거나 돈분에서의 검출여부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