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농협 안성연수원서 244두 자웅 겨뤄 첫 대회보다 출품 농가 1.9배·두수 2.7배 증가 후안목장·이시돌목장 각각 6두씩 출품 가장 많아 개최일이 6일 전으로 임박한 ‘제7회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는 농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한데다 양적ㆍ질적으로 큰 성장을 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조흥원)은 오는 28일(목) 상오8시부터 하오 4시30분까지 농협중앙회 안성연수원에서 ‘아름다운 젖소, 신선한 우유’라는 슬로건 아래 ‘제7회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9개 낙농지원센터·145조합원이 보유중인 젖소가운데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244두가 지역과 목장의 명예를 걸고 14부에서 한바탕 경합을 벌인다. 올해 대회 규모는 이 대회가 처음 열렸던 1979년 1회 대회 규모(77조합원ㆍ90두ㆍ5부)에 비해 출품농가는 1.87배, 출품두수 2.7배, 출품부문 2.8배씩 각각 증가해 양적ㆍ질적 성장을 이뤘다. 2년 전 열렸던 6회 대회에 비해서도 출품농가는 12농가, 출품두수 40두, 출품부문 2부가 각각 늘어나 그랜드챔피언 등 상위입상을 향한 경쟁은 아주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낙농조합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 돋보인다. 과거 여느 대회에서는 조합의 직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이 젖소의 체형이 아주 탁월하니 한번 출품을 해 보시지요”라고 권해도 대부분 조합원의 반응은 시큰둥했으며, 일부 조합원은 아예 기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대회는 “우리 목장 젖소 가운데 출품될 젖소를 나름대로 찍어 두었으니 한번 목장을 방문해 선정해 달라”고 할 정도라 한다. 이렇듯 서울우유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이제 젖소개량에 대한 인식제고는 물론 선진국처럼 홀스타인 경진대회에 출품하는 것을 커다란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실무자들의 말이다. 따라서 올해 출품을 희망한 젖소 대상우는 당초 290두에 달했다 한다. 그 가운데 요네병·백혈병·브루셀라·네오스포라 등 전염병과 피부병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있는 개체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선발한 개체는 244두라 한다. 그 두수를 낙농지원센터별로 살펴보면 동남부가 40두(20호)로 가장 많고 동북부 34두(21호)ㆍ북부 34두(17호)가 동률을 이루었다. 그 다음은 남부 30두(22호)이며 서부 29두(17호)ㆍ안산 23두(15호)ㆍ동부 21두(13호)ㆍ중부 21두(13호)ㆍ경인 12두(7호) 순으로 집계됐다. 출품우가 가장 많은 조합원은 동남부센터 소속 후안목장과 이시돌목장으로 각각 6두로 집계됐으며, 안산센터 대원목장이 5두로 그 뒤를 잇고 있다. 4두를 출품하는 조합원도 북부의 연산목장과 서부의 새벽목장ㆍ중부의 천곡목장ㆍ남부의 영우목장ㆍ동남부의 덴막목장 등 5개소로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농가의 참여도도 정비례해 높아지는 추세다. 이처럼 출품두수가 늘다보니 행사장소인 안성교육원의 계류시설이 오히려 부족할 정도다. 출품우는 계류시설두수 180두 보다 64두가 많은 관계로 적어도 70두 전후의 임시 계류시설을 추가로 설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서울우유 낙농지원본부 차태효 검정팀장은 “조합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검정사업에 참여하고, 젖소개량에 대한 인식 또한 높다 보니 품평회에 대한 참여도는 선진국 수준”이라고 평하고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본 조합 낙농지원부서 직원들은 오는 25일부터 임시계류시설을 비롯한 부대행사로 펼쳐질 낙농기자재 전시회장과 임시 주차시설 확보 작업에 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만난 출품농가 K씨·C씨·S·M씨는 출품우 털깎기를 거의 마치고 라운드머신을 활용한 순치교육에 여념이 없다. 아울러 출품우를 이끄는 출품우의 자세교정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처럼 반복훈련을 많이 한 농가라면 이번 대회 심사를 맡은 캐나다 홀스타인협회 케네트 엠피(Kenneth Empey) 온타리오 지사장의 눈에 뜨일 확률은 그만큼 높을 것이다. 아무튼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에 젖소를 출품하는 조합원들의 출품자세가 아직은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버금가도록 비지땀을 흘리면서 노력하는 순간과 시간은 훗날 값진 추억과 낙농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