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정부예산 조기집행 관납수요 증가 요인…시장 안개속” “1분기 실적은 좋았는데…. 2분기, 3분기가 걱정입니다.” 1분기 판매호조에도 불구, 동물약품 업체들은 “아직도 동물약품 시장은 짙은 안개속”이라고 말한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집계결과 올 1분기 동물약품 판매액은 1244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1044억원을 무려 19.1%나 앞질렀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는 뚜렷한 상승추세다. 1분기 시장성장을 주도한 것은 백신, 소독제, 진단키트 등 예방관련 제품. 백신의 경우, 지난해 220억원 보다 51.9% 증가한 334억원을 기록했고 소독제는 90억원으로 지난해 53억원을 68.1% 뛰어넘었다. 진단용액과 진단키트 역시 20억원과 5700만원 어치를 판매, 전년동기 15억원과 3900만원을 각각 34.1%, 47.6% 앞질렀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는 아직 이르다. 이들 판매액이 늘어난 예방제품의 대다수가 관납제품이기 때문. 1분기 판매액 증가는 단지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농가 자체적인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었고 관납이 끝난 이후로는 좀체 시장이 열리지 않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들어서면서 동물약품 판매액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분기 판매액을 집계해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올해 시장이 좋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