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쟁구도…동약시장 새 성장동력 역할 국내-다국적업체·자돈-모돈접종·원샷-투샷 대결…과열경쟁 우려도 써코바이러스 질병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언제 어디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발생건수도 줄지 않고 있다. 국내 병성감정기관(검역원, 방역기관, 수의과대학, 민간기관)에서 써코바이러스 질병으로 진단된 결과만 해도 2001년 31건, 2002년 71건, 2003년 85건, 2004년 660건, 2005년 509건, 2006년 543건이나 나왔다. 2007년은 823건에 달했다. 더욱이 PRRS, 마이코플라즈마 등과 혼합감염돼 농장을 초토화시키는 일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써코바이러스 질병을 넘지 않고서는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육환경과 사양관리를 개선하는 것이 써코바이러스 질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소개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좀처럼 쉽지 않다.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번 특집호를 통해 써코바이러스 질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농가들의 백신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그야말로 총성없는 전쟁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제품이 독주하던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 이제는 경쟁구도가 그려졌다. 그것도 내노라하는 국내외 굴지의 동물약품 업체들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걸고 한꺼번에 뛰어들었다. 베링거인겔하임, 메리알, 코미팜 등이 백신을 내놓았고, 중앙백신연구소는 다음달 중 선보인다. 인터베트-쉐링푸라우와 대성미생물연구소, 녹십자수의약품, 고려비엔피 등도 출시작업에 한창이다.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경쟁구도도 흥미롭다. 우선 국내 업체와 다국적 업체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국내 업체의 경우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이야 말로 제대로 한번 붙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추고 있다. 자돈접종과 모돈접종 경쟁에서는 과연 누구 손을 들어줄 지 벌써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원샷과 투샷 대결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원샷은 간편성을, 투샷은 더 확실한 효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규모는 대략 200억원. 시장자체도 클 뿐 아니라 써코바이러스 시장에서의 성패 여부가 향후 주도권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동물약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다만, 많은 업체들이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과열경쟁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