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지난달 29일 농협본관 대강당에서 창립 제48주년 및 통합농협 출범 제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최원병 회장은 기념사에서 “무한한 가치를 지난 농촌과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녹색성장의 블루오션을 함께 찾자”며 “농협은 유통망을 조속히 구축해 고속도로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농업인들은 농업도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농협의 주인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부와 국회는 농업인이 국민경제의 일원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책개발과 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고령화 소득양극화로 파생되는 농촌사회의 안전망 구축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국민들도 민족자본 농협, 농촌을 지키는 농협을 믿고 적극 이용해 달라”고 말하고 “꿈은 한 사람이 꾸면 상상이지만 모두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농업인들의 희망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농협이 최선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치사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농협법 개정으로 농협이 농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며 “당사자인 농협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어 “지금 금융과 경제위기는 근본적이 시스템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사업분리가 불가피한 시점에 농협이 자체안 마련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사업분리는 농협과 농업인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농협과 임직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다양한 보완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내부의 자율적 토론을 통해 쟁점별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달라”며 “농협이 강하고 건강해지면 농업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격려사에서 “농촌사회의 절실한 문제해결에 앞장선 농협은 농업계 장남”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장남론’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농협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통합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시 분리가 논의되고 있다”며 “농협은 자율을, 정부는 미덥지 못하다고 외과적 수술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사업분리에 따른 우려를 해소하는 노력과 경제사업 활성화가 어떻게 가능한지, 금융이 축소 또는 상실될 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지 농협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농협은 조직 이기주의가 아닌 진정한 고뇌의 결과라는 점을 모두가 믿게 해줘야 하며 내부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농협이 동조하지 않는 개혁은 안된다”며 “논의단계에서 충분한 안을 만들면 국회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이어 열린 대의원회에서 최원병 회장은 지배구조 개편을 비롯한 사업분리 등 농협개혁과 관련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정부와 논의해온 내용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 대해 대의원 조합장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조합과 조합원, 그리고 직원 등 모두의 합의 아래 사업분리를 자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선거를 실시해 고영곤(전 농협대학장)씨, 노경상(한국축산경제연구원장)씨, 최희조(대한언론인회 편집위원)씨가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한편 창립기념식에서는 정부 훈·포장과 새농민상본상, 농협중앙회 총화상이 시상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