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지난 7일 ‘농협의 외환은행 인수? 극단적 농협개혁투쟁을 원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고 제 살 궁리에 무리수를 두는 농협중앙회의 모습에 농민조합원들은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농연은 성명서에서 “정부와 당정, 농식품위가 농협의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신용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며 “농협중앙회 신용사업은 농민조합원을 위한 농협의 역할과 결별한지 오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신경분리 논의에서 중앙회 신용사업은 궁극적으로 매각처분해 경제사업 활성화자금으로 활용한다는데 이견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협이 외환은행 인수에 경영권 방어 차원의 최소 지분(50%+1)만 보유한다고 해도 최소 5조원이 넘는 금액이 필요하다. 현재 신경분리 시나리오 상 농협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8%)을 맞추기 위해 6조1천억을 금융지주에 배분하더라도 6조원의 자본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추가적으로 인수비용까지 마련해야 한다면 경제사업으로의 자본 유입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농연은 특히 “본분을 망각하고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 살리기만 계속할 경우 농협개혁투쟁의 수위를 더욱 높이는 극단적 투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 농협은 농업인이 요구하는 신경분리의 목적을 직시하고 신경분리의 방향이 올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