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와 전남 영광군은 지난 17일 고양시청 2층 회의실에서 사료곡물과 조사료 수입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농가를 보호하고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해 ‘청보리 사료 생산·이용 활성화’ 협약식<사진>을 가졌다. 영광군은 청보리 재배단지를 조성해 고양행주한우영농조합법인(대표 오성조)이 운영하는 섬유질사료공장에 청보리 사료를 공급키로 했다. 계약물량은 2009년산 3천600톤과 2010년산 7천200톤, 총 1만800톤 13억원 어치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고양시는 행주한우 농가들에게 친환경 청보리 사료를 급여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영광군은 청보리 재배 농가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소득창출의 길을 열게 됐다. 이날 정기호 영광군수는 “영광은 총 1700ha의 청보리 생산단지를 확보해 연간 4만톤의 청보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급계약을 위해 총 300ha의 부지에서 행주한우에 맞는 맞춤식 청보리를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이번 일은 고양시와 영광군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 이라며 “외화소비 없이 국내산 원료를 공급받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이 되는 일인 만큼 앞으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좋은 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을 마친 관계자들은 한우협회고양시지부 유완식지부장의 안내를 받아 행주한우섬유질사료제조공장 시설을 견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