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순용 박사(성균관대 생명공학대학 前학장) ) 탈수의 원인과 증상 ■탈수의 원인 동물의 탈수증 원인은 수분섭취 부족이나 수분의 과도한 배설에 의해 일어난다. 모든 동물은 평상시 일시적인 경증의 탈수가 일어나는데 동물체내의 영양물 즉 무기염류는 뼈에, 에너지는 지방조직에 저장되어 있는데 비하여 물은 저장되어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건강한 동물에서도 탈수증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중시하여야 한다. 탈수증의 원인에는 설사가 주원인이나 구토, 오줌의 다량배설, 광범위한 피부상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으나 경미하다. 외부환경 온도가 높을 시 탈수증상은 빠르게 일어난다. 또한 어린 동물은 성숙한 동물에 비해 더 탈수가 되기 쉽다. 탈수된 동물들은 식욕감퇴로 사료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을 위해 체조직의 이화작용이 일어난다. 이와같이 탈수에 기인한 체중감소와 더불어 체조직의 분해로 체중은 더욱 감소된다. 탈수초기에는 혈장 전해질의 농도가 증가하지만 탈수가 지속되면 혈장의 삼투질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해질배설량을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탈수는 수분소실에 그치지 않고 언제나 수분과 전해질의 소실이 함께 일어나므로 치료시에는 이의 교정을 위해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투여하여야 한다. ■탈수의 증상 탈수증이 심해 혈액의 수분 함량이 적어져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면 순환혈액량이 적어져 쇼크가 일어나게 되어 폐사의 주요원인이 된다. 증상으로서는 가장 먼저 나타나고, 가장 중요한 사항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잡히는 것으로서 몸체와 얼굴은 오므라진 모양이 된다. 눈은 쑥 들어가고 피부를 당겨보면 주름이 서서히 소실된다. 즉 8% 탈수증에는 안구가 쑥 들어가고 피부 주름이 2~4초간 남으며, 8~10% 탈수증에는 안구가 쑥 들어가고 피부 주름이 20~45초간 남는다. 체중은 신속히 감퇴되고 식욕감퇴가 나타난다. 뇨 배설횟수는 감소되고 뇨는 점차로 농축되어진다. 이때에 오줌의 빛깔을 보면 황색에 가까운 상태로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단백뇨와 같이 짙은 유백색을 나타낼 때도 있다. 심한 탈수증에는 기립불능, 식욕 절폐 및 물도 먹지 못하게 된다. 설사에 기인한 탈수에서 체중의 5%가 탈수되었을 때 중등도라 말할 수 있고 10%에 이르면 심한 탈수라 하며 이 경우 심한 대사장애가 유발된다. 탈수가 20%에 이르면 거의 죽음에 이른다. 이러한 죽음의 원인은 혈액점성의 증가로 인한 말초혈관의 혈액 순환장애와 신부전과 전해질소실로 인한 대사성 산독증(acidosis) 때문이다. 대사성 산독증에 의해 맥박이 불규칙하고 심장마비, 혼수, 쇼크 등을 유발하여 폐사하게 된다. ■병원체에 따른 분변상태 -로타바이러스 : 겨울철에 주로 발생되며 늦은 가을, 이른 봄에도 발생된다. 습도가 30~40%, 10℃이하 기온에서 발생된다. 발병이 빠른 것은 생후 12시간부터 발병되며 분변의 색은 회색, 수양성 설사가 특징이며 폐사율은 최대 50%까지 이른다. -코로나바이러스 : 발병 시기는 로타바이러스와 같으며 신생송아지에서 수양성 설사로 탈수가 심하며 설사 변은 초기에 황색, 유황색이고 중증에서는 점액, 혈변이 나오고 장점막이 탈락되어 위막이 나오기도 하고 큰 소의 변은 담갈색이다. -독소원성 대장균 : 사계절 발생되나 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된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되며 분만 수일령, 1~2주령에 집단 발생된다. 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혼합감염이 많으며 탈수와 전해질소실로 수일 내 폐사되며 시큼한 냄새가 나는 황색, 회백색 수양성 설사를 한다. -살모넬라균 : 열 증상이 있고 1~2일내에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변은 황색 또는 점액이 섞인 혈변 설사를 하며 변에서 악취가 난다. 성우에서도 점액 섞인 혈변이 있고 임신우에서는 조기유산 가능성도 있다. -콕시듐 : 집단 사육하는 3개월령 이상 송아지에서 주로 발생되며 잠염에 의한 설사로 연한 혈변이 특징이다. -환경(추위) : 백색, 황색변을 배설하며 각종 치료방법으로도 효과가 없고 수일 내 폐사됨. -식이성(과식) 설사 : 심한 설사와 탈수증상도 없고 체중감소도 없다. 포유, 사료 급여량을 줄이고 소화제 급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