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2009년도 사업을 결산한 결과 4천4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3일 농협본관 대강당에서 2010년도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사업을 결산했다.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당기순이익 4천451억원 중 회원조합 출자배당 1천633억원(8%), 이용고배당 544억원(2%), 우선출자배당 210억원(7%) 등 총 2천387억원을 배당키로 한 결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농협중앙회의 사업부문별 지난해 실적은 농업경제 10조6천643억원(성장률 8.7%), 축산경제 3조326억원(성장률 13.9%)로 집계됐으며, 신용사업은 대출액 평잔 119조8천2억원, 총수신 평잔 129억7천755억원으로, 공제료는 8조5천121억원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비율은 2008년 11.12%에서 2009년 15.62%로 높아졌다. 농협중앙회는 이날 대의원회에 앞서 종합업적평가 최우수 조합을 시상했다. 업적평가 1위에는 농촌형 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장 이석래), 도시형 대구축협(조합장 우효열), 품목조합 서울경기양돈조합(조합장 이정배)이 선정됐다. 이들 조합에는 농업인 실익지원용 차량이 전수됐다. 또 영광종돈사업소(소장 신웅식)는 농협중앙회 우수지사무소에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이날 정기대의원회에서 최원병 회장은 “올해는 사업구조 개편의 원년이다. 하면 된다는 의지와 실천력으로 합심해 농업인이 중심에 서는 농협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산지유통 역량강화, 일선조합의 지역경제 중심체 역할, 신뢰받는 농협 구현에 앞장서자”고 당부했으며, “공명선거문화 정착으로 깨끗한 선거의 표준 모델을 농협이 만들자”고 말했다. 대의원회에 참석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사업구조 개편은 농업인을 위한 농협을 만드는 작업으로 100년간 농업·농협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부족자본금은 법 통과 이후 자산실사를 거쳐 확실하게 지원하고 조세특례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명칭과 개편시기, 자본금, 조세와 보험특례 등에 대해 실무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회 논의과정에서 합리적인 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임의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농협 임직원의 신분에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농업·농촌의 장남인 농협의 책임과 숙명을 강조하면서 “농협의 동의 없이 법 처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진다면 최단시기에 법을 처리하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 억지로 빨리하거나 늦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 상임위원장으로 농협 대의원회에 참석하는 것은 마지막 같다. 그동안 보여준 여러분들의 우정을 잊지 못할 것이다. 친구들을 만난 값진 시간이었다. 나상옥(목포무안신안축협), 차장곤(장성축협), 김종인(순천광양축협) 조합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조합 임직원들은 농업인들을 다시 일으키는 중심세력에 가장 적합한 분들이다. 꼭 중심이 되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선조합은 전년 대비 1천668억원(15.7%)이 늘어난 총 1조2천2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4년 연속 1조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적자조합은 전체 1천181개 조합 중 1.8%인 21개소로 전년 대비 16개 조합이 늘었다. 일선축협과 인삼협 중 적자조합은 하나도 없었으며, 지역(품목)농협 중 적자조합이 지난해 4개에서 21개로 증가했다. 일선축협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천356억원 보다 995억원이 늘어난 2천351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