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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사업 한우체중 2배로…농가소득 2천7백억 기여

기획 시리즈 / 협동을 원동력으로 선진축산 구현한다(3)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 한우육종농가 최윤근 오성농장 대표가 애지중지하는 한우를 돌보고 있다. 이 소들이 개량사업의 근간을 이루는 한우산업의 소중한 자산이다.
- 농협, 축산현장지원사업/ 290에서 580까지 ‘하이킥’(한우개량)

축산업을 대표하는 한우는 매년 출하체중이 늘어나면서 엄청난 양적 성장으로 소비자들 식탁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또한 시장개방에 대응해 고급육 만들기에 주력한 결과 육질도 크게 개선됐다. 정부의 한우개량 추세조사에 따르면 18개월령(비거세우)의 체중은 지난 74년 289.6kg에서 95년 491.3kg, 2007년 566.6kg, 그리고 2009년에는 580kg으로 한우는 35년 동안 육량 면에서 두 배 정도 커졌다. 이는 매년 8.29kg씩 증체된 셈이다. 1등급 출현율의 경우에도 95년 12.8%에 불과했지만 2004년 35.9%로 280% 성장한데 이어 2009년에는 56.7%를 기록해 한 해 동안 출하되는 한우의 절반 이상이 육질 평가에서 1등급을 넘어서고 있다.

농협한우개량사업소, 능력검정·육종농가 확대…개량기반 구축
437두 보증씨수소 선발·정액 4천5백만 str…기술보급 교육도
현장위주 암·수 동시개량 초점…’17년 1등급 출현율 86% 목표

한우가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에는 한우농가와 관련 산업계의 열정과 땀방울이 숨어있다.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수행한 곳이 바로 농협중앙회이다.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문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면서 체계적인 개량사업으로 한우의 양적, 질적 성장 효과가 한우사육농가들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지는데 기여해왔기 때문이다.
한우개량의 산실,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소장 원유석)의 역할은 우량 한우씨수소 선발과 우수한 냉동정액 생산, 공급을 통한 한우의 개량이다. 이를 위해 한우개량사업소는 능력검정과 육종농가 확대 육성을 바탕으로 개량기반을 구축해왔다. 이외에도 가축개량관련 연구 및 신기술 보급, 농가 사양관리와 기술지도 교육도 중요한 역할이다.
농협이 지금까지 선발한 보증씨수소는 87년 21두에서 95년 179두, 2008년 415두를 비롯해 2009년까지 437두에 달한다. 정액은 2009년까지 누계로 4천500만str를 공급했다. 90년 127만7천str(누계 1천200만str), 2000년 87만4천str(누계 2천900만str)에 이어 2009년에는 212만5천str을 한우사육농가들에게 공급했다. 농협이 한우개량사업의 근간을 이루는 조직으로 육성하고 있는 ‘한우육종농가’는 2009년 현재 54농가이다.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한우는 6천500두로, 농협은 2014년까지 육종농가를 100농가로, 관리두수는 1만두로 육성할 계획이다.

품질 고급화·생산성 향상 견인역할

올해는 오는 31일까지 한우농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 면접, 현지심사 등을 거쳐 육종농가를 10농가 선정할 계획이다. 한우 육종농가 육성사업은 한우 암소의 능력검정, 유전능력평가, 선발 및 계획교배의 연쇄적 반복과정을 거쳐 유전적으로 우수한 경제형질을 지닌 암소집단을 구축하고 국가단위의 능력검정에 공시할 유전능력이 우수한 수송아지를 확보해 보증씨수소의 유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편 농협축산지원부(부장 배효문)는 개량사업으로 2천692억원의 한우농가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비육기간을 34일 단축(70만6천두 기준)해 1천795억원의 소득향상에 기여했으며, 육량증가로 475억원, 육질증가로 422억원(근내지방도 0.26×650원/kg×354kg×70만6천두)의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축산지원부는 한우개량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12개월령(371.1kg) 체중은 주요 외국종인 앵거스(504.2kg)의 73.6% 수준이고, 일 증체량도 앵거스의 1.33kg의 81.2%(1.08kg) 수준으로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더욱 개량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협축산지원부는 이에 따라 한우의 품질고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한우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생산비 절감을 위해 한우개량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시책에 맞춰 시범사업으로 암소와 수소 동시 개량에 사업초점을 맞추고 보다 발전적이고 현장위주의 개량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농협 한우개량사업의 지향점은 2017년 거세우 1등급 출현율을 2006년 71% 대비 15% 개선된 86%를 끌어올리고 18개월령 체중(비거세우)은 2006년 567kg에서 10% 개선한 624kg을 2017년에 이루겠다는 것이다. 또한 당대검정우 체중(12개월령)을 2006년 376kg에서 2017년 400kg으로 6.4%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증씨수소 선발정확도의 경우 2006년 65%에서 2013년 75%로 10% 개선하겠다는 목표이다.

육종농가 한우개량 선도 자긍심 ‘철철’

2009년 현지심사 대상 17농가 중 2위의 성적으로 지난해 5월 한우육종농가에 선정된 오성농장 최윤근 대표(47·충남 보령시 천북면 낙동리)는 “두 번 도전 끝에 육종농가에 선정됐다. 선정 후 가장 먼저 바뀐 것은 스스로의 의식이다. 서산 한우개량사업소의 전문가들로부터 매일매일 전문적인 지시를 받고 프로그램에 맞춰 암소 검정 대상우를 비롯한 개체관리에 매달리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송아지 58두, 육성우 7두, 번식우 66두, 비육우 52두 등 183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최 대표는 “앞으로 암소를 100두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등혈통 등록우 등 암소를 정예화해 족보관리를 철저하게 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이어 “그동안 수소에 초점을 맞춘 개량이 한계치에 왔다는 생각이다. 정액을 통한 개량은 효과는 빠르지만, 앞으로는 암수 동시개량이 중요하며, 농가에서도 형질에 맞는 정액을 선택하는 등 의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성농장은 지금 생시, 3개월령, 6개월령, 12개월령 체중을 측정하면서 하나하나 개체별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한우개량의 선봉에 서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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