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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두렵지 않은 열정이 일군 ‘전국 최우수 종돈장’

기획 시리즈 / 협동을 원동력으로 선진축산 구현한다(5)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 PRRS 청정화를 이뤄낸 농협종돈사업소 영광 불갑GGP농장 전경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돈사내부.
- 농협, 축산현장지원사업 / 도전! MSY25두(종돈사업)

‘MSY25두.’ 지난해 양돈업계의 이목은 농협중앙회 종돈사업소가 올린 성적에 집중됐다. 농협종돈사업소가 2009년 6월30일 펴낸 ‘MSY25두의 비밀’은 폐사율 30%때의 농장 현황을 그대로 공개하고 국내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까지 실패과정과 성공요인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농협종돈사업소는 특히 전남 영광 불갑GGP농장의 ‘PRRS 청정화’를 선언, 만성적인 소모성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양돈농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농협종돈사업소는 2008년 12월 GGP농장 PRRS 청정화를 완료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4품종 PRRS free돈을 보유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MSY(연간 모돈당 출하두수) 25두의 주인공인 농협종돈사업소를 찾았다.

불갑GGP ‘PRRS’청정화 구축 ‘MSY 25두’기록
웅돈 130두 규모 소모성질병 프리 AI센터 건립

농협종돈사업소(소장 신웅식)는 지난 76년 전북 고창에 모돈 300두 규모의 농협중앙회 시범양돈장으로 시작됐다. 한국형 종돈개량과 보급을 위해 설립된 농협종돈사업소는 그동안 양돈조합원, 양돈조합과 연계한 고급브랜드사업의 전진기지로, 한국 양돈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주력해왔다. 농협종돈사업소는 2004년에는 모돈 2천두 규모의 농장을 증축해 총 모돈 5천500두 사육 시설규모를 갖추게 됐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능력검정 우수종돈장에 선정됐으며, 2008년 11월에는 GGP, GP, GP육성농장 등 전체 농장의 HACCP 인증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축산과학원이 전국 50개 중 9개소를 선정한 우수정액 처리업체 인증을 받았으며, 2009년 2월에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종돈장 종합평가 GGP농장 최우수종돈장에 선정됐다. 이어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부문 가축개량대상을 수상했다. 농협종돈사업소는 또 지난해 축산과학원과 업무제휴를 맺고 마블링 지수가 높은 축진듀록 유전자(정액)를 양돈농가에게 상용화해 보급하기 시작했다.
농협종돈사업소의 현재 시설규모는 부지 47만5천㎡(14만3천평), 건물 5만8천㎡(1만8천평)이다. 총 자산은 438억원으로, 영광 불갑 GGP, 대마 GP번식농장(1~3), 고창 신림 GP육성농장, 대마 AI센터 등 GGP1그룹과 영광 대마 GGP와 GP농장 등 GGP2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공급능력은 연간 종돈 2만두, 비육돈 8만두 등 총 10만두 규모이다. 지난 2월 불갑AI센터 신축 이전에 이어 올해는 제2종돈장(GGP농장) 신축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4만6천두의 종돈을 공급했으며, 연도별 종돈공급실적은 2000년 9천두, 2001년 1만두, 2002년 1만5천두, 2003년 1만5천두, 2004년 1만6천두, 2005년 1만8천두, 2007년 1만5천두, 2008년 1만5천두, 2009년 1만6천두 등이다. 내년까지 연간 종돈분양실적을 2만두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농협종돈사업소는 국내 최고의 고능력 순종을 2009년 1월 기준으로 한국종축개량협회 전국 검정돈 유전능력 평가 상위 100위 중 요크셔 38%, 랜드레이스 37%, 버크셔 88%를 보유하고 있다.
GGP그룹별 주력품종과 생산특징을 살펴보면 1그룹(모돈 2천500두)은 전통 원교잡용을 연간 1만두 내수와 수출시장에 분양하고 있으며, 2그룹(모돈 2천500두)은 특수 브랜드용을 연간 1만두 분양하고 있다.
농협종돈사업소는 2012년까지 개량목표를 모계의 경우 총산 14.5두 이상, 13~14mm 등지방, 길고 굵은 유두(14개 이상), 균형 있는 체장과 체폭으로 설정하고 있다. 부계의 경우에는 빠른 증체와 안정적 성장, 높은 정육율, 마블링, 고급육질, 강한골격 등이 목표이다.
웅돈 130두 규모로 PRRS 프리센터라고 농협이 자부하는 불갑AI센터의 경우 대한민국 최상위 1% 이내 정액을 생산해 올해 민간 AI센터 4개소와 GP농장 2개소를 모집해 농협종돈의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종돈사업소는 올해 검정 및 외부분양 계획에 대해 검정두수 대비 최종 선발율을 AI급 Y26, L36, D35%, 우수종축 Y20, L23, D20%라고 밝히고 두당 250만원인 AI급 분양은 6개월 이상 예약이 완료됐다고 소개했다.
농협종돈사업소는 ‘MSY25두’를 이룬 비결에 대해 △돈사의 위치 및 배치 △차단방역 △후보돈 순치와 초종부일령 △모돈의 등지방 관리 △자돈육성돈의 전입 초기 3주간 관리 △안정된 전문인력 등을 꼽았다.
신웅식 소장은 “초기 자돈사 사료섭취량이 중요하다. 3주일내 1일 사료 섭취량과 폐사율은 비례한다”고 소개하면서 “임신사에서는 모돈사료를 적게 먹어야 분만사에서 많이 먹고 젖도 잘나온다. 모돈에 승부를 걸어야 산다”고 강조했다.
농협종돈사업소는 2008~ 2009년 생산성을 모돈 두당 27% 개선했다. 2008년 모돈 5천183두에서 11만6천92두를 생산해 복당 9.9두, 출하는 7만9천807두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모돈 4천758두, 생산은 11만3천311두, 복당생산은 10.5두로 출하가 9만4천826두에 달했다. 2009년 성적은 2008년과 비교할 때 모돈수 8.2% 감소, 생산 2.4% 감소, 복당생산은 6% 증가해 결과적으로 출하는 18.8% 증가했다.
PRRS 청정화에 대해 최진영 부소장은 “모돈군 건강을 유지시키면서 기본 원칙을 준수하니까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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