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조사료 수급·품질향상 방안 마련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조사료 작황이 저조한 가운데 축산농가 등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조사료 생산을 위한 품질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입조사료의 할당관세 물량을 감축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소 사육두수의 증가 및 조사료 작황부진으로 조사료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데다 특히 고품질 TMR사료 생산 증가로 수입할당관세 물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조사료 수급 및 품질향상 방안’을 마련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조사료 품질향상을 위해 사일리지 제조비 보조방법을 개선하고, 사일리지 품질관리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사일리지 제조비 보조를 계근한 중량 단위로 하다보니 품질 저하로 신뢰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어 사일리지 품질검사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특히 사일리지 품질관리는 수분조절이 최대 관건인 만큼 수확시기, 첨가제 등 사일리지 조제기술 보급 확대와 생산실명제·품질등급제의 적극적인 시행으로 저수분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기상이변, 도복에 대응한 안정적인 재배와 소득증대를 위해 수량성이 좋고, 재해 등 상호 보상효과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생산, 수확시기 조절, 수분 조절 가능이 가능하도록 혼파재배도 확대할 방침이다. 예컨대 청보리+IRG, 청보리+트리티케일, 청보리+귀리 등의 혼파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조사료 수급을 위해 2308호(사료용 식물성 부산물)내 조사료용 세번 신설을 추진하여 조사료인 옥수수 줄기, 잎에 대해 수입조사료 할당관세물량을 적용하는 한편 국내 조사료 자급기반 확대를 위해 볏짚의 비닐대 지원 및 암모니아 처리 지원사업을 신설할 방침이다. 아울러 간척지, 비무장지대 등에 자생하는 야생갈대·들풀의 사료화를 촉진하고, 사일리지 제조비 지원단가를 톤당 3만∼4만원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축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수입조사료 할당관세 물량 감축에 대한 정책에는 변함이 없음을 다시 천명하고, 앞으로 총체벼라든가 총체보리 등을 활용한 조사료 정책을 더 강화함으로써 국내산 조사료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2009년 조사료 중 국내산은 4백37만3천톤(84%), 수입은 83만톤(16%)으로 국내산 조사료 가운데 볏짚 등 품질이 낮은 조사료가 52%(2백27만2천톤)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