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종돈사업소(소장 신웅식)와 순천대(서강석·남기창박사)가 국내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최고의 고급육 생산을 위한 돼지 교배조합 설정에 관한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농협종돈사업소와 순천대는 지난달 28일 이와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연구는 농림수산식품 연구개발사업(ARPC) 과제로 선정돼 3년간 총 4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연구목표는 ▲순종 및 교잡종의 육질특성 구명 ▲육질 형질간 잡종강세 효과에 근거한 국내 소비자 기호에 적합한 고급 돈육생산 및 교배조합 설정 등이다.
주관 연구책임자인 서강석 박사는 “지금까지 육량개량 중심으로 진행해온 돼지 품종의 개량은 소비자 중심의 육질개량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육색이나 마블링의 경우 단순히 선형적 증가를 목표로 하는 것보다는 소비자의 기호도를 정확히 반영한 최적점을 정해 개량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첫 단계로 육질 형질에 대한 육종 및 개량체계의 구축 및 우수 육질을 보유한 종돈의 보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웅식 소장은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고품질 돈육 생산은 생돈 구매자인 육가공업자나 도매업자의 구매력을 촉진시키는 것 뿐 아니라 소비자의 이익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국산 돼지고기의 차별화 및 품질 고급화가 결국은 국내 양돈농가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돈사업소는 그간 고급육 생산에 관한 기초 연구와 육질검사를 (주)농협목우촌 김제공장과 협력해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YLD의 3원 교잡종에 의한 전통적 돈육생산 체계에서 탈피하여 버크셔(B)등 부계종과 혼용품종인 체스터화이트(CW)종 등을 기초축으로 선정해 산자수와 산육능력은 물론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밝은 육색을 띄고 삼겹살 생산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교배조합 설정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