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계 개학 앞두고 수익성 없어 대책마련 부심 진흥회 “급식은 낙농업 미래 …품목 대체로 유지를” 원유부족사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하면 원유부족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교우유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유업체들이 일반 판매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성이 없는 학교우유급식이 계륵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것. 때문에 유업체들은 학교우유급식 단가 현실화는 물론 흰 우유를 대체해 발효유 등 급식제품을 다양화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9년을 기준으로 학교급식으로 소비된 우유는 연간 14만8천톤으로 전체 원유생산량의 7%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구제역으로 인해 원유생산기반이 5~6%가량이 사라져 사실상 학교우유급식 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최근 각 유업체 학교우유급식 담당자 회의를 통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원유가 부족한 상황에서 원가 이하에 공급되고 있는 학교우유급식 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각 유업체들은 흰 우유를 대체해 발효유, 유음료 등으로 급식품목을 다양화 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하지만 학교우유급식은 단순히 우유소비차원의 소비시장이 아니라 낙농산업의 미래를 투자하는 사업인 만큼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낙농업계의 목소리다. 이와 관련 낙농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우유소비만을 위해 학교급식이 이뤄진다면 낙농산업의 미래는 없다”며 “지금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학생들은 미래의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낙농진흥회 관계자 역시 “원유가 남아돌 때는 학교우유급식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정작 우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학교우유급식을 중단할 경우 낙농산업에 대한 이미지 실추 우려가 높을 뿐만 아니라 소비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는 만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학교우유급식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급식단가 현실화는 물론 흰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발효유, 치즈 등 제품을 다양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