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동물약품·수의

■기자수첩 / 선거를 보는 재미와 기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선거는 꽤 즐길만한 이벤트다.
공약이 적혀있는 포스터를 읽는 것도,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플래카드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도 한 재미다.
후보의 연설을 듣고, 그들을 평가하는 맛도 제법 쏠쏠하다. “누구를 찍을 까” 동료들과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는 것 역시 빼먹기는 아깝다. 투표당일, 그 엄숙하고 진지한 개표분위기는 기다려지는 한 장면이다. 득표 수가 나오고, 순위가 바뀔 때면, “정말 이러다가”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오곤 한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후보자들이 시장 등을 찾아가 서민들과 악수를 하고, 그들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게 가장 인상적이다. 후보자들은 저마다 “내가 여러분 애로를 풀어주고, 앞으로 더 잘 살도록 이끌 유일한 사람”임을 호소한다.
선거 때가 아니고, 평상 시에도 그랬으면 하는 아쉬움이 스쳐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선거가 있기 때문에 접할 수 있는 진풍경이다.
시끌시끌 4. 27 재보선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가 치뤄졌다. 그것도 4명의 후보가 나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수의사회 사상 처음 경선이다보니 아무래도 ‘비방’, ‘편가르기’ 등 선거후유증이 걱정될 만 했다. 하지만, 별탈없이 흘렀고, 마무리됐다.
오히려 얻는 것이 많았다. 우선, 대의원 137명 중 한명만을 뺀 136명이 참여, 그야말로 경이적인 투표율을 보였다. 경선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모이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만큼 수의사회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공약사항을 눈여겨볼 만 하다. 후보들은 현장을 돌며 주어담은 ‘과제’와 ‘대안’을 내놨다.
선거가 없었다면, 그냥 묻힐 수 있었던 ‘애완동물 부가가치세 부과 반대’, ‘수의사회 당연가입 추진’, ‘가축공제제도 도입’ 등이 다시 불거졌고, 해결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수의사 신용협동조합 설립’, ‘동물복지 자조금 도입’ 등 다소 생소하지만, 설득력있는 약속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안팎으로 단결과 협력, 포용 등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들이다. 이번에 첫 출항한 대한수의사회 “김옥경호”가 이러한 험난한 파고를 어떻게 넘을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