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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FMD 후유증…김 빠진 돈열 청정화사업

농식품부, FMD 방역상황 감안 127억원 규모 올해 마커백신 공급 유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실망한 백신업계 “연기됐을 뿐” 자위도

“내심 기대가 컸다.” FMD 후유증이 동물약품 백신업계에 몰아치고 있다.
127억5천만원. 올해 돼지열병 마커벡신 구입비용으로 잡혀 있는 가축질병 방역예산이다. 5개 국내 백신메이커가 나눠먹기식으로 공급한다고 해도 한 업체당 대략 25억원씩은 떨어질 수 있는 큰 금액이다.
백신메이커들은 각각 연구실험비, 시설투자비, 시제품을 만드느라 수억원씩을 썼다. 하지만, 올해는 투자비를 건질 수 없게 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돼지열병 청정화 사업 일환으로 올해부터 실시키로 했던 돼지열병 마커백신 접종을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FMD 발생에 따라, 청정화 사업 일정이 한발짝씩 미뤄졌기 때문. 농식품부는 FMD 방역상황을 감안해 박멸위원회 의견을 거쳐 마커백신 투입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때 시범적이나마 일부 도단위로 올해 마커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FMD 영향이 워낙 커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돼지열병 생독백신 접종은 이어가기로 했다. 마커백신 예산 중 일부는 여기에 쓰여질 것으로 에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마커백신은 청정화 사업의 핵심무기라고 할 수 있다. 당초 올해부터 2~3년간 마커백신을 통해 백신바이러스와 야외바이러스 감별을 실시하면서 돼지열병 양성축을 색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FMD가 일정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백신업계는 “FMD가 있다고 해서 돼지열병 청정화 사업을 미룰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연기됐을 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실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올해 항원량, 부형제 기준 등 효능을 보강하기 위한 마커백신 실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마커백신은 허가절차를 다시 밟게 된다. 검역원은 지난달 제주대 김재훈 교수를 용역주체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 백신업계 관계자는 “여러 실험을 통해 보다 완벽한 백신이 탄생했으면 한다. 돼지열병 청정화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 양돈농가들이 질병걱정을 훌훌 털어버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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