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재고부담 커 생산량 조절 어려워”…판매량 반토막 “비 오고 춥고.” “가축도, 돈도 없고.” 살충제,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영영제 등 이른바 ‘더위용 제품’의 판매저조에 동약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월에 들어서면, 판매점 또는 농가로부터 더위용 제품의 주문이 쇄도해야 하지만, 올해는 너무나 조용히 흘러가고 있다. 쌀쌀한 날씨 탓에 더위용 제품이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FMD 발생으로 가축 수가 줄어들었고, 주요 판매망이었던 지방자치단체들이 소독제 구입 등에 예산을 이미 써버리는 바람에 더위용 제품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한 살충제 제조업체는 “좀처럼 시장이 열리지 않아 판촉행사 계획을 접었다. 더위용 제품은 그야말로 한철 장사인데, 이번 여름은 그다지 반갑지 않다. 특히 생산량 조절이 어렵다. 예년처럼 생산하려고 하니 재고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을 털어놨다. 한 동물약품 판매업체는 “올해 판매량은 예년의 절반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 늦여름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갑자기 활기를 띠기도 했다. 가득 쌓아두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정정도 주문폭주에 대비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