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표정부터 달라져
TMSP 교육이 전국 최고의 품목조합을 지향하는 서울경기양돈농협의 추진동력이 되고 있다.
TMSP는 농협중앙회에서 2008년부터 실시해온 현장교육 프로그램. 각 영업점 단위 전직원을 대상으로 동료간 팀워크는 물론 자기개발과 영업능력항샹을 바탕으로 고객감동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현장과 실천중심의 대화형 교육이 10주간에 걸쳐 강도높게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경양돈농협은 지난해 5월13일 정천, 방죽지점을 시작으로 2기 본점, 강동지점, 3기 답십리, 중화동 지점 4기 종암동 길음지점까지 모두 4기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그 결과 각 지점의 분위기부터 달라졌다.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의 표정이 밝아진데다 직원상호간 가족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전의 침울했던 분위기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게 직원들의 한결같은 평가.
6주간의 농협중앙회 SM 양성교육을 거쳐 TMSP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해란 과장대리는 “TMSP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전직원이 서로 토론하고 칭찬하며, 직접 부딪혀 스스로 결과를 얻어내는 과정”이라며 “그러다보니 직원 상호간 소통의 계기가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갈등도 해소되면서 자연이 신뢰도 쌓이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직원 개개인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고객밀착 생활화
이러한 직원들의 변화는 곧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로 이어졌다.
단순히 조합원과 고객요청업무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밀착을 통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서 그 방법을 제시하고, 해결해 주는 감동서비스가 생활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해란 과장대리는 “직원들의 진심이 무엇인지 고객들이 먼저 안다. 단순히 상품판매만을 목적으로 했다면 고객들의 마음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우리 직원들은 진심을 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농협중앙회에 실시하는 CS(서비스컨설팅) 평가 결과 서경양돈조합에서는 6명이 우수직원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더구나 이전까지 80점을 넘지 못했던 서경양돈조합은 지난해 말부터 90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방죽지점의 경우 97.7점으로 전국 1위 지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조합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서경양돈농협이 농협중앙회 2009년 종합업적평가 결과 품목축협 전국1위에 이어 2010년 3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의 하나로 TMSP교육의 성과를 지목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FMD만 아니었다면 1위 수성도 가능했다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을 정도.
#연속성 유지…시너지 지속
물론 TMSP 교육을 도입할 당시엔 부정적 시각도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10주간에 걸쳐 하루 3시간씩 업무외 시간(오후 7~10시)을 할애해야 하는 만큼 조합으로서도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기 어려울 뿐 만 아니라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돼야 했기 때문이다.
김해란 과장대리는 “나중에는 교육시간이 너무 짧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처음에는 야간시간에 이뤄지는 교육에 불평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개인적으로도 1년 넘게 이어지는 교육기간 동안 제시간에 퇴근해 본 적이 거의 없어 남편과 아이에게 늘 미안해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정배 조합장의 전폭적 인지지 아래 마침내 교육이 시작될 수 있었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대이상의 결실을 가져다 주었다.
당시 이정배 조합장은 전직원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 TMSP 교육의 취지를 설명하며 이해를 구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M을 양성해 놓고도 아직까지 TMSP교육을 실시치 않는 조합들이 수두룩한 현실을 감안할 때 경영자의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경양돈조합은 이제 전직원의 TMSP 교육 이수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
하지만 TMSP 교육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는 않는다.
SM이 각지점별 중간책임자격인 세일즈리더(SL)을 선정, 매달 프로그램을 배정해 교육을 실시토록 함으로써 지속적인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노력과 결실이 쌓일 때 서경양돈농협 이정배 조합장과 임직원들은 “전국 1등 조합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에 한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