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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기자수첩 / FMD백신 국내생산 ‘양날의 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올초 방역당국은 FMD 백신 조달에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 FMD 백신을 하려다 보니 당연히 백신이 모자랐다. 급박했다.
이리저리 수소문해 전세계에 흩어져 있던 FMD 백신을 모조리 한국행 비행기에 쓸어담았다. 이웃나라에서 FMD 백신을 빌려오기도 했다.
앞으로 얼마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당장 2~3년간은 FMD 백신 사용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안으로 FMD 백신 국내생산이 제시됐다. 항원을 수입해서 국내에서 백신 완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미 절차에 들어갔고, 현재는 생산업체 선정을 위한 심사중이다. FMD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게 된다면, 지난번처럼 요란을 떨지 않아도 된다. 비축해 두고, 필요할 때 쓰면 된다.
특히 소용량 포장, 국내 분리주 등 맞춤형 백신생산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외국으로 새나가는 돈도 완제품 수입보다는 아무래도 줄어들게 된다.
그렇지만, 불안불안하다. 품질적인 면이다. 외국 항원공급 기업으로부터 기술전수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완벽한 품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수입제품이 상한선이다.
수입완제품 품질을 두고서도 이런저런 불만이 터져나왔고, 백신업체들은 꽤 속앓이를 했다. 국산제품이라면, 클레임이 더 들끓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전업농 이상의 경우, 백신가격의 50%를 내야한다. 공짜 백신에도 말이 많았는데 ‘내돈 주고 산 백신’이라면 오죽하겠는가.
FMD 백신 국내생산은 매력이 있으면서도 상당히 날카로운 ‘양날의 칼’이다. 잘한다면, ‘효율성’에 상당한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괜한 짓 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감내해야만 한다.
‘최고 제품’을 만들어야만, 백신생산 업체도, 농가도 취지에 부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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