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연구회, 농가 의지·모돈수 감안한 시설필수…직원교육도 적정 교배두수 안될 땐 시스템 붕괴…2주간 관리부터 시작을 한돈자조금 조사연구사업 결과 발표 국내 양돈현장에서는 그룹관리 추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처음부터 구체적인 계획없이 추진할 경우 실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의 ‘한돈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조사연구결과(중간) 발표회’에서 ‘양돈장그룹관리 실태조사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그룹관리 매뉴얼 개발과 적용사례 연구’를 담당한 한국양돈연구회는 중간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비전축산 김준영 대표는 성공적인 그룹관리는 생산성 향상과 돈군의 질병감염 최소화, 농장작업의 집중화·전문화는 물론 관리도 용이해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양돈전산프로그램 Pig-plan을 활용하고 있는 253개농가의 지난해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PSY가 평균 22두에 달했지만 그룹관리 농가들만 감안할 경우엔 23.2두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분만간격 1주간 관리도 ‘뱃치 관리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 사실상 100% 그룹관리가 이뤄지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2, 3, 4, 5주간 분만간격 형태의 그룹관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준영 대표는 그러나 성공적인 그룹관리를 위해서는 농장주의 의지와 함께 현재 모돈규모나 시설면적, 인력현황 등을 고려한 세부적인 계획이 반드시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관리는 일정수준 이상의 관리능력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외국인근로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현실을 감안할때 직원능력과 이해도 제고를 위한 교육이 불가피하기 할 뿐 만 아니라 수용두수나 교배두수의 부족 및 과다는 그룹관리 체계 붕괴를 가져올수 있다는 것이다. 분만사와 자돈사 등의 올인-올아웃이 운영의 기본인 만큼 돈사면적 등을 감안한 시설확보과 재배치도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예를들어 2주간(10배치) 그룹관리의 경우 3실(2주분×3실=6주분)의 분만사와 최소 4실(8주분)의 자돈사, 8~9실(16~18주분)의 육성비육사가 확보돼야 한다는 것. 특히 주간관리의 경우 분만사의 구획 또는 분리가 절대적인 요건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준영 대표는 이와함께 그룹관리 적용을 검토중인 농가의 경우 우선 2주간 관리 방식으로 전환, 충분한 교육과 노하우를 습득한 후 3주간이나 5주간 등으로 분만간격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양돈연구회는 이번 연구를 통해 외국의 사례와 국내 현실을 감안한 그룹관리 농가 매뉴얼 및 시설기준을 마련, 그룹관리 적용을 희망하는 농가들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